장마 끝났다더니 기습 폭우…“내일까지 80mm 더 내려”

입력 2019.07.31 (21:28) 수정 2019.08.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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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는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의 발표 이틀 만에 쏟아져내렸는데요.

밤새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장대비를 퍼붓습니다.

불과 30분 만에 산책로에 물이 들어차고 나무 밑동도 물에 잠깁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마포구에도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급류로 변한 홍제천.

머리만 겨우 가린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중부지방에 집중됐던 장맛비로 이미 흙탕물이 불어난 왕숙천도 물살이 빨라졌습니다.

한 시간에 최고 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쏟아지며 최고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30일)만 해도 서울에 5에서 40mm의 비를 예보했지만 2배 이상 쏟아진 겁니다.

기상청이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찾아온 기습 폭우.

원인은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계속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잦아들었던 빗줄기는 밤새 다시 굵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 상공에 영하 5도의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밤이 되면서 덥고 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비구름대가 좁고 긴 형태로 발달하면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특히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서는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내일(1일) 낮까지 20에서 최고 80mm의 비가 중부지방에 더 내리겠고 비가 그친 뒤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습니다.

현재 남부와 충청, 강원 영동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전국으로 확대·강화되겠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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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끝났다더니 기습 폭우…“내일까지 80mm 더 내려”
    • 입력 2019-07-31 21:30:02
    • 수정2019-08-01 08:37:27
    뉴스 9
[앵커] 이번 폭우는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의 발표 이틀 만에 쏟아져내렸는데요. 밤새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장대비를 퍼붓습니다. 불과 30분 만에 산책로에 물이 들어차고 나무 밑동도 물에 잠깁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마포구에도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급류로 변한 홍제천. 머리만 겨우 가린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중부지방에 집중됐던 장맛비로 이미 흙탕물이 불어난 왕숙천도 물살이 빨라졌습니다. 한 시간에 최고 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쏟아지며 최고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30일)만 해도 서울에 5에서 40mm의 비를 예보했지만 2배 이상 쏟아진 겁니다. 기상청이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찾아온 기습 폭우. 원인은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계속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잦아들었던 빗줄기는 밤새 다시 굵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 상공에 영하 5도의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밤이 되면서 덥고 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비구름대가 좁고 긴 형태로 발달하면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특히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서는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내일(1일) 낮까지 20에서 최고 80mm의 비가 중부지방에 더 내리겠고 비가 그친 뒤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습니다. 현재 남부와 충청, 강원 영동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전국으로 확대·강화되겠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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