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확전 양상…“추가 관세” vs “반격할 것”

입력 2019.08.02 (21:33) 수정 2019.08.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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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도 다시 전면전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중국도 양보는 없다며 반격을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게 되는 셈입니다.

상하이에서 재개된 무역 협상에서 입장을 굽히지 않은 중국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이야말로 상황을 바꿔야 할 떄입니다. 중국이 우리와 더 이상 무역을 원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좋습니다. 미국은 많은 돈을 아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당초 예고했던 25% 보다 낮은 10% 관세를 언급한 건 다음 달 열릴 워싱턴 협상을 감안한 듯합니다.

추가 관세를 무기로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데, 중국도 이젠 적응이 된 모습입니다.

아세안외교안보포럼 회의장에서도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절대 무역마찰을 해결할 건설적이고 정확한 방법이 아닙니다."]

추가 공격엔 추가 반격을 하겠다고 경고하며 장기전을 불사할 뜻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어떤 극한 압력과 위협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중대 원칙에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환율전쟁마저도 충분히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관세로 시작된 전쟁은 환율 전쟁을 넘어 안보분야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늘(2일) 중거리핵전력 조약을 탈퇴한 것도 러시아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도 이를 우려한 듯 미국의 이 조약 탈퇴가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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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확전 양상…“추가 관세” vs “반격할 것”
    • 입력 2019-08-02 21:35:33
    • 수정2019-08-02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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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도 다시 전면전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중국도 양보는 없다며 반격을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게 되는 셈입니다.

상하이에서 재개된 무역 협상에서 입장을 굽히지 않은 중국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이야말로 상황을 바꿔야 할 떄입니다. 중국이 우리와 더 이상 무역을 원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좋습니다. 미국은 많은 돈을 아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당초 예고했던 25% 보다 낮은 10% 관세를 언급한 건 다음 달 열릴 워싱턴 협상을 감안한 듯합니다.

추가 관세를 무기로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데, 중국도 이젠 적응이 된 모습입니다.

아세안외교안보포럼 회의장에서도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절대 무역마찰을 해결할 건설적이고 정확한 방법이 아닙니다."]

추가 공격엔 추가 반격을 하겠다고 경고하며 장기전을 불사할 뜻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어떤 극한 압력과 위협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중대 원칙에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환율전쟁마저도 충분히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관세로 시작된 전쟁은 환율 전쟁을 넘어 안보분야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늘(2일) 중거리핵전력 조약을 탈퇴한 것도 러시아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도 이를 우려한 듯 미국의 이 조약 탈퇴가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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