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 공항 시위서 성조기 등장…친중 맞불 시위도

입력 2019.08.10 (21:26) 수정 2019.08.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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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10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가 강경 대응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이번주엔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했는데요,

시위대는 미국 국기를 흔들고 친중 맞불 시위대는 중국 국기를 흔들며 맞서는 모습입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국제공항이 송환법 반대와 자주권 수호를 외치는 시위대로 꽉 찼습니다.

홍콩 경찰이 이번 주말 처음으로 거리 행진을 금지하자 공항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선겁니다.

시위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

[시위대 : "홍콩은 지금 위태롭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런 상황 해결에 도움을 주길 희망합니다."]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시위대와 만난 사진이 공개되는 등 미국 배후설로 예민해진 상황, 성조기를 빼앗으려는 시민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는 공항 연좌 시위는 내일(11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청사는 혼잡하지만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친정부 단체들을 동원해 시위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황이펑/홍콩 택시 기사 종업원 총회 : "(최근 두 달 사이) 평균 수입이 40%나 줄었습니다. 계속 이러다간 홍콩 (경제) 다 죽습니다."]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엄격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친중 단체의 맞불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중국 본토에선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일 홍콩 코앞인 선전에서 대규모 시위 진압 훈련을 벌인데 이어 오늘은 전국에서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 대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은 2014년 우산혁명을 진압했던 강경파 경찰 간부를 재기용했습니다.

높아지는 긴장 속에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등은 홍콩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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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국제 공항 시위서 성조기 등장…친중 맞불 시위도
    • 입력 2019-08-10 21:28:47
    • 수정2019-08-10 22: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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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10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가 강경 대응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가 이번주엔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했는데요,

시위대는 미국 국기를 흔들고 친중 맞불 시위대는 중국 국기를 흔들며 맞서는 모습입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국제공항이 송환법 반대와 자주권 수호를 외치는 시위대로 꽉 찼습니다.

홍콩 경찰이 이번 주말 처음으로 거리 행진을 금지하자 공항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선겁니다.

시위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

[시위대 : "홍콩은 지금 위태롭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런 상황 해결에 도움을 주길 희망합니다."]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시위대와 만난 사진이 공개되는 등 미국 배후설로 예민해진 상황, 성조기를 빼앗으려는 시민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는 공항 연좌 시위는 내일(11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청사는 혼잡하지만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친정부 단체들을 동원해 시위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황이펑/홍콩 택시 기사 종업원 총회 : "(최근 두 달 사이) 평균 수입이 40%나 줄었습니다. 계속 이러다간 홍콩 (경제) 다 죽습니다."]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엄격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친중 단체의 맞불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중국 본토에선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일 홍콩 코앞인 선전에서 대규모 시위 진압 훈련을 벌인데 이어 오늘은 전국에서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 대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은 2014년 우산혁명을 진압했던 강경파 경찰 간부를 재기용했습니다.

높아지는 긴장 속에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등은 홍콩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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