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선풍기 과열 화재 잇따라…주의 필요

입력 2019.08.13 (08:22) 수정 2019.08.13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선풍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선풍기는 방안에서 사용하는 데다 신체에 가까운 곳에 두기 때문에 불이 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 한쪽 벽면이 온통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가재도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탔습니다.

지난 7일 오후 대구의 한 주택에서 선풍기를 켜둔 채 낮잠을 자다가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김경희/화재 목격자 : "뭐 때문에 불이 났냐니까 선풍기 때문에 불이 났다고…. 그때는 이미 불로 (집이) 다 탄 상태였어요."]

이처럼 무더위로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집들이 늘면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 동안 선풍기 관련 화재가 705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7월과 8월 무더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일반 화재는 화재 한 건 당 인명피해 발생률이 5% 정도지만, 선풍기 화재는 인명피해 발생률이 7%가 넘습니다.

선풍기는 항상 신체 가까이 두는 데다 심야시간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속한 대피가 어렵습니다.

[홍중표/대구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팀 : "가정의 실내에서 선풍기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터 부분에서 심한 열이 발생하거나 이상이 발견되면 제품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거나 제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선풍기 화재는 대부분 전기 배선이나 모터 과열로 발생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는 타이머를 작동시키는 것만으로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일 폭염에 선풍기 과열 화재 잇따라…주의 필요
    • 입력 2019-08-13 08:24:28
    • 수정2019-08-13 08:27:15
    아침뉴스타임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선풍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선풍기는 방안에서 사용하는 데다 신체에 가까운 곳에 두기 때문에 불이 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 한쪽 벽면이 온통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가재도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탔습니다.

지난 7일 오후 대구의 한 주택에서 선풍기를 켜둔 채 낮잠을 자다가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김경희/화재 목격자 : "뭐 때문에 불이 났냐니까 선풍기 때문에 불이 났다고…. 그때는 이미 불로 (집이) 다 탄 상태였어요."]

이처럼 무더위로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집들이 늘면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 동안 선풍기 관련 화재가 705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7월과 8월 무더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일반 화재는 화재 한 건 당 인명피해 발생률이 5% 정도지만, 선풍기 화재는 인명피해 발생률이 7%가 넘습니다.

선풍기는 항상 신체 가까이 두는 데다 심야시간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속한 대피가 어렵습니다.

[홍중표/대구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팀 : "가정의 실내에서 선풍기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터 부분에서 심한 열이 발생하거나 이상이 발견되면 제품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거나 제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선풍기 화재는 대부분 전기 배선이나 모터 과열로 발생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는 타이머를 작동시키는 것만으로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