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관광객들로 몸살 앓는 日 ‘비에이초’

입력 2019.08.14 (12:35) 수정 2019.08.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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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양한 농작물이 심어있는 아름다운 언덕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비에이초'.

이를 사진에 담기 위해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길 한 가운데 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입금지 간판이 있는데, 버젓이 밭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태국 관광객 : "들어가면 안되는 줄 알고 있었어요. 미안합니다."]

이에 농민들의 화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농민 : 밭에 들어가 주의를 주었더니 우리가 가고 난 뒤 같은 사람이 또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관광객들로 인해 작물이 질병에 걸릴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해충인 '감자 시스트 선충'이 퍼지고 있는데요. 이 해충은 뿌리에서 양분을 흡수해 감자를 말려 죽입니다.

이 해충이 여러 곳을 돌아다닌 관광객들 신발을 통해 옮겨올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러 아름다운 경관을 망가뜨린 경우도 있는데요.

최근 광고 촬영지로 입소문이 난 농장의 주인은 이 곳의 나무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늘자, 아예 나무들을 잘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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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치는 관광객들로 몸살 앓는 日 ‘비에이초’
    • 입력 2019-08-14 12:37:40
    • 수정2019-08-14 19:47:01
    뉴스 12
[앵커]

다양한 농작물이 심어있는 아름다운 언덕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비에이초'.

이를 사진에 담기 위해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길 한 가운데 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입금지 간판이 있는데, 버젓이 밭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태국 관광객 : "들어가면 안되는 줄 알고 있었어요. 미안합니다."]

이에 농민들의 화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농민 : 밭에 들어가 주의를 주었더니 우리가 가고 난 뒤 같은 사람이 또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관광객들로 인해 작물이 질병에 걸릴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해충인 '감자 시스트 선충'이 퍼지고 있는데요. 이 해충은 뿌리에서 양분을 흡수해 감자를 말려 죽입니다.

이 해충이 여러 곳을 돌아다닌 관광객들 신발을 통해 옮겨올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러 아름다운 경관을 망가뜨린 경우도 있는데요.

최근 광고 촬영지로 입소문이 난 농장의 주인은 이 곳의 나무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늘자, 아예 나무들을 잘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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