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역전’에 美 증시 올해 최대 낙폭…경기 침체 공포

입력 2019.08.15 (21:37) 수정 2019.08.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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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올해 가장 크게 떨어졌고, 그 이유가 대단히 심상치 않습니다.

이유는 미국의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의 금리가 역전이었습니다.

이 금리 역전은 바꿔 표현하면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라는 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에 공포감이 엄습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하룻새 800포인트 넘게 급락해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모두 3%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의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10여 년 만에 다시 발생했는데, 이게 경기침체 공포를 몰고온 결과입니다.

통상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권의 금리는 단기채권의 금리보다 높게 형성됩니다.

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고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경기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집니다.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5번 발생했는데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년여 전에도 이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준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부쩍 커졌습니다,

[조나단 골룹/월가 주식 투자 전문가 :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면 주식 시장 상황에 좋지 않고, 시장이 방향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며 "연준이 우리 뒷다리를 잡고 있다"고 연준을 공격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침체 예고가 아니라도 독일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등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같은 변수도 침체 공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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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역전’에 美 증시 올해 최대 낙폭…경기 침체 공포
    • 입력 2019-08-15 21:39:15
    • 수정2019-08-15 2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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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올해 가장 크게 떨어졌고, 그 이유가 대단히 심상치 않습니다.

이유는 미국의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의 금리가 역전이었습니다.

이 금리 역전은 바꿔 표현하면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라는 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에 공포감이 엄습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하룻새 800포인트 넘게 급락해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모두 3%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의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10여 년 만에 다시 발생했는데, 이게 경기침체 공포를 몰고온 결과입니다.

통상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권의 금리는 단기채권의 금리보다 높게 형성됩니다.

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고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경기침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집니다.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5번 발생했는데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년여 전에도 이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준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부쩍 커졌습니다,

[조나단 골룹/월가 주식 투자 전문가 :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면 주식 시장 상황에 좋지 않고, 시장이 방향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며 "연준이 우리 뒷다리를 잡고 있다"고 연준을 공격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침체 예고가 아니라도 독일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등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같은 변수도 침체 공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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