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횡령·성폭행’ 혐의 정종선 3차 소환…“경찰이 신상털기식 수사”

입력 2019.08.26 (21:27) 수정 2019.08.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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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언남고 축구부 정종선 감독이 심야에 선수 학부모들에게 술시중을 들게 했다는 ​등의 의혹들을 어제(25일) ​KBS가 보도했었죠,

경찰이 오늘(26일)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 감독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감독을 영구 제명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행과 횡령 혐의로 세번째 경찰에 소환된 정종선 언남고 감독.

대기발령 상태인데도 학부모들에게 밤마다 술시중을 들게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종선/감독 : "지인들이 와서 있는 건데 그게 무슨 잘못이 있어요? 알다시피 라면 먹고 그랬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하지만 KBS는 경남 합천에서 열린 고교축구대회 기간 내내 밤마다 정 감독이 선수 학부모들을 동원해 술판을 벌인 영상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감독님이랑 무관하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학부모님들이 김치랑은 왜 나르고 있던 거예요?) 그건 KBS에서 짜깁기 한 거잖아요."]

선수 학부모들은 어이없다는 답변입니다.

[언남고 축구부 학부모/음성변조 : " 예전에도 계속 그랬고, (술자리가) 다 학부모들 돈이고, (자기는) 정말 10원 한푼도안쓰고..."]

정 씨는 축구부 운영비 수억 원 가량을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정종선/감독 : "저는 돈 한 푼도 횡령한 사실이 없습니다. 성추행이나 성폭행한 사실도 없고..."]

하지만 경찰은 축구부 운영 장부를 입수해 검토하는 한편, 정 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학부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차례 소환 조사를 마친 경찰은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신상 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정 씨가 반발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오늘(26일)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성폭력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영구제명했습니다.

영구 제명되면 감독과 같은 지도자는 물론 축구 행정가와 감독관, 에이전트 등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이 금지됩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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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횡령·성폭행’ 혐의 정종선 3차 소환…“경찰이 신상털기식 수사”
    • 입력 2019-08-26 21:29:01
    • 수정2019-08-26 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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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언남고 축구부 정종선 감독이 심야에 선수 학부모들에게 술시중을 들게 했다는 ​등의 의혹들을 어제(25일) ​KBS가 보도했었죠,

경찰이 오늘(26일)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 감독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감독을 영구 제명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행과 횡령 혐의로 세번째 경찰에 소환된 정종선 언남고 감독.

대기발령 상태인데도 학부모들에게 밤마다 술시중을 들게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종선/감독 : "지인들이 와서 있는 건데 그게 무슨 잘못이 있어요? 알다시피 라면 먹고 그랬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하지만 KBS는 경남 합천에서 열린 고교축구대회 기간 내내 밤마다 정 감독이 선수 학부모들을 동원해 술판을 벌인 영상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감독님이랑 무관하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학부모님들이 김치랑은 왜 나르고 있던 거예요?) 그건 KBS에서 짜깁기 한 거잖아요."]

선수 학부모들은 어이없다는 답변입니다.

[언남고 축구부 학부모/음성변조 : " 예전에도 계속 그랬고, (술자리가) 다 학부모들 돈이고, (자기는) 정말 10원 한푼도안쓰고..."]

정 씨는 축구부 운영비 수억 원 가량을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정종선/감독 : "저는 돈 한 푼도 횡령한 사실이 없습니다. 성추행이나 성폭행한 사실도 없고..."]

하지만 경찰은 축구부 운영 장부를 입수해 검토하는 한편, 정 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학부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차례 소환 조사를 마친 경찰은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신상 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정 씨가 반발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오늘(26일)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성폭력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영구제명했습니다.

영구 제명되면 감독과 같은 지도자는 물론 축구 행정가와 감독관, 에이전트 등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이 금지됩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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