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고민 트럼프 무역전쟁 “재고”…백악관은 ‘진화’

입력 2019.08.26 (21:34) 수정 2019.08.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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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화되고 있는 미중갈등 상황에서 트럼트 대통령의 속내를 알 수 있는, 깜짝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중갈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이 부랴부랴 정면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내년은 미국 대선이고, 미중 갈등으로 미국경제가 어려워질거란 신호도 계속되고 있고, 이걸 두고 볼순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이 많아져서 나온 발언 아니냐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데 대해 재고하실 생각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재고하는 편이 낫죠."]

이어지는 질문에 다시 같은 입장을 확인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를 재고하겠다는 건가요?) 네, 나는 모든 것을 재고합니다."]

미중 무역 전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놀란 백악관은 이런 해석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리지 않은 걸 후회해서 한 말이라는 겁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언제나 재고를 한다는 것이고, 중국에 더 높은 관세로 대응하는 것을 재고했다는 것입니다."]

"재고하겠다"는 말의 진의가 뭐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을 막겠다는 듯 중국과의 협상 재개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이 우리의 무역 담당 고위 인사에게 전화해서 다시 협상하자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협상할 것이고 중국이 뭔가를 하기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곧 협상을 재개할 것이고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미 이달 초에, 대선이 치러질 내년에 경제가 매우 어려워질 거라는 보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재선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고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대응을 주춤하게 만드는 모양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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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 고민 트럼프 무역전쟁 “재고”…백악관은 ‘진화’
    • 입력 2019-08-26 21:37:58
    • 수정2019-08-26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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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화되고 있는 미중갈등 상황에서 트럼트 대통령의 속내를 알 수 있는, 깜짝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중갈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이 부랴부랴 정면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내년은 미국 대선이고, 미중 갈등으로 미국경제가 어려워질거란 신호도 계속되고 있고, 이걸 두고 볼순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이 많아져서 나온 발언 아니냐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데 대해 재고하실 생각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재고하는 편이 낫죠."]

이어지는 질문에 다시 같은 입장을 확인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를 재고하겠다는 건가요?) 네, 나는 모든 것을 재고합니다."]

미중 무역 전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놀란 백악관은 이런 해석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리지 않은 걸 후회해서 한 말이라는 겁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언제나 재고를 한다는 것이고, 중국에 더 높은 관세로 대응하는 것을 재고했다는 것입니다."]

"재고하겠다"는 말의 진의가 뭐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을 막겠다는 듯 중국과의 협상 재개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이 우리의 무역 담당 고위 인사에게 전화해서 다시 협상하자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협상할 것이고 중국이 뭔가를 하기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곧 협상을 재개할 것이고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미 이달 초에, 대선이 치러질 내년에 경제가 매우 어려워질 거라는 보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재선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고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대응을 주춤하게 만드는 모양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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