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도 생산·투자 증가…금리는 동결

입력 2019.08.30 (19:09) 수정 2019.08.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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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 생산과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업계가 신차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덕분에 광공업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2.1%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비는 예년보다 덜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가 줄어 0.9% 줄었습니다.

당장 우려됐던 일본 수출 규제 여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6월에 크게 늘었던 것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고, 불매 운동도 대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특정 업체의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대체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이라고 단정 짓기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하락했습니다.

심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 등 대외적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낮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기준 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유입니다.

물가 상승률도 7개월째 0%대로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 하락까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필요시에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 정책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선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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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 불확실성에도 생산·투자 증가…금리는 동결
    • 입력 2019-08-30 19:11:59
    • 수정2019-08-30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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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 생산과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업계가 신차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덕분에 광공업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2.1%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비는 예년보다 덜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가 줄어 0.9% 줄었습니다.

당장 우려됐던 일본 수출 규제 여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6월에 크게 늘었던 것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고, 불매 운동도 대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특정 업체의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대체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이라고 단정 짓기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하락했습니다.

심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 등 대외적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낮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기준 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유입니다.

물가 상승률도 7개월째 0%대로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 하락까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필요시에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 정책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선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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