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추가 관세 부과…여전히 협상 여지있어

입력 2019.09.02 (08:23) 수정 2019.09.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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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물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시행했고 중국도 맞불 관세 부과로 대응했습니다.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는 상황인데, 두나라 모두 협상의 여지를 두고 있어 이번 달로 예정된 고위급 협상이 성사될 지 주목됩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112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생필품 등 중국산 소비재 품목들이 상당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2월 15일부터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1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미 25% 관세가 매겨진 2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엔 다음 달부터 관세를 5% 포인트 더 올려 받을 예정입니다.

중국도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75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5%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대두를 비롯해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이 포함됐는데 트럼트 대통령의 지지층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미국 농업종사자)도 싸움을 계속하길 바랍니다. 그들은 이기길 원하고요.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겁니다."]

경제규모 1, 2위 국가 간의 맞불 보복 관세 부과 강행으로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세계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급 협상이 여전히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고, 중국도 대미 협상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됩니다.

두나라 모두 경제 침체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어서, 이달 중으로 예정된 워싱턴 고위급 협상 성사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살아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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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추가 관세 부과…여전히 협상 여지있어
    • 입력 2019-09-02 08: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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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물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시행했고 중국도 맞불 관세 부과로 대응했습니다.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는 상황인데, 두나라 모두 협상의 여지를 두고 있어 이번 달로 예정된 고위급 협상이 성사될 지 주목됩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112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생필품 등 중국산 소비재 품목들이 상당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2월 15일부터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1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미 25% 관세가 매겨진 2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엔 다음 달부터 관세를 5% 포인트 더 올려 받을 예정입니다.

중국도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75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5%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대두를 비롯해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이 포함됐는데 트럼트 대통령의 지지층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미국 농업종사자)도 싸움을 계속하길 바랍니다. 그들은 이기길 원하고요.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겁니다."]

경제규모 1, 2위 국가 간의 맞불 보복 관세 부과 강행으로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세계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급 협상이 여전히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고, 중국도 대미 협상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됩니다.

두나라 모두 경제 침체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어서, 이달 중으로 예정된 워싱턴 고위급 협상 성사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살아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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