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종선 아들도 8천만 원 받았다”…정종선 영장심사

입력 2019.09.04 (21:25) 수정 2019.09.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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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영비 횡령과 학부모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에 이어, 아들이 관련된 비리 의혹도 터져나왔습니다.

​ 학교에 정식 채용이 되지도 않았는데, 8천 만원 가량의 월급이 지급됐다는 겁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종선 씨가 감독 생활을 해 온 서울 언남고 축구부.

학부모들의 돈을 모아 만든 축구부 운영회비 통장입니다.

학부모들이 입금한 백만원 남짓한 금액들 사이로 출금란에 250만 원이 정 모 씨에게 지급된 내역이 보입니다.

경찰 수사를 받아 온 정종선 감독의 아들입니다.

지난 3월 운영비 지출 내역엔 정 씨가 퇴직금까지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학교가 정식 채용한 코치가 아닙니다.

[언남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월급은 학교와 전혀 관계가 없고... 학교가 모른다는 것은 주먹구구식으로 자기들끼리 했다는 거죠."]

정 씨는 2015년부터 올해 3월 그만둘 때까지 모두 8천만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언남고 학부모/음성변조 : "부모들 다들 황당해했지만 정 회장님 아들이니까 누구든 토를 달 수는 없었어요."]

심지어 군 복무 기간인 2015년과 16년에도 월급을 받아갔다고 합니다.

아들 정 씨는 다른 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월급을 받아 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합니다.

다른 곳에서 월급을 받으려면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사전에 겸직 허가를 받았어야 합니다.

[○○중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겸직 신청한) 사실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그 서류는 보지는 못했거든요."]

오늘(4일) 정종선 전 감독은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정종선/전 고교축구연맹 회장 : "(성추행 성폭행 전혀 사실이 아닌가요?) 예. (학부모들이 거짓말한다고 보시나요?) ……. (전부 다 부인하시나요?) ……."]

정 전 감독은 아들이 축구부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4일) 밤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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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종선 아들도 8천만 원 받았다”…정종선 영장심사
    • 입력 2019-09-04 21:27:03
    • 수정2019-09-04 2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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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영비 횡령과 학부모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에 이어, 아들이 관련된 비리 의혹도 터져나왔습니다.

​ 학교에 정식 채용이 되지도 않았는데, 8천 만원 가량의 월급이 지급됐다는 겁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종선 씨가 감독 생활을 해 온 서울 언남고 축구부.

학부모들의 돈을 모아 만든 축구부 운영회비 통장입니다.

학부모들이 입금한 백만원 남짓한 금액들 사이로 출금란에 250만 원이 정 모 씨에게 지급된 내역이 보입니다.

경찰 수사를 받아 온 정종선 감독의 아들입니다.

지난 3월 운영비 지출 내역엔 정 씨가 퇴직금까지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학교가 정식 채용한 코치가 아닙니다.

[언남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월급은 학교와 전혀 관계가 없고... 학교가 모른다는 것은 주먹구구식으로 자기들끼리 했다는 거죠."]

정 씨는 2015년부터 올해 3월 그만둘 때까지 모두 8천만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언남고 학부모/음성변조 : "부모들 다들 황당해했지만 정 회장님 아들이니까 누구든 토를 달 수는 없었어요."]

심지어 군 복무 기간인 2015년과 16년에도 월급을 받아갔다고 합니다.

아들 정 씨는 다른 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월급을 받아 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합니다.

다른 곳에서 월급을 받으려면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사전에 겸직 허가를 받았어야 합니다.

[○○중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겸직 신청한) 사실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그 서류는 보지는 못했거든요."]

오늘(4일) 정종선 전 감독은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정종선/전 고교축구연맹 회장 : "(성추행 성폭행 전혀 사실이 아닌가요?) 예. (학부모들이 거짓말한다고 보시나요?) ……. (전부 다 부인하시나요?) ……."]

정 전 감독은 아들이 축구부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4일) 밤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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