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잠재력 엄청난 나라” 또 언급…협상 유인?

입력 2019.09.05 (06:10) 수정 2019.09.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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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 진도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성장 잠재력을 또 다시 언급했습니다.

이달 중순 쯤 열리는 유엔총회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불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불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군사적 긴장을 빚고 있는 이란의 지도자와의 면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고도 하면서, 갑자기 북한으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대단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특유의 어법을 썼습니다.

이란, 그리고 북한과 어떤 얘기가 오고갔는지 특정하진 않았지만, 물밑 접촉이 진행중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당시의 발언과 유사한 내용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고 북한도 이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담화를 내놓은 뒤 나왔습니다.

미 정부의 대북 압박은 지속되고 있지만, 협상에 관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설정한 시한은 연내입니다.

유엔총회에서 의미있는 북미접촉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비핵화 협상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새롭지 않지만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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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잠재력 엄청난 나라” 또 언급…협상 유인?
    • 입력 2019-09-05 06:13:19
    • 수정2019-09-05 08: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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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 진도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성장 잠재력을 또 다시 언급했습니다.

이달 중순 쯤 열리는 유엔총회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불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불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군사적 긴장을 빚고 있는 이란의 지도자와의 면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고도 하면서, 갑자기 북한으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대단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특유의 어법을 썼습니다.

이란, 그리고 북한과 어떤 얘기가 오고갔는지 특정하진 않았지만, 물밑 접촉이 진행중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당시의 발언과 유사한 내용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고 북한도 이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담화를 내놓은 뒤 나왔습니다.

미 정부의 대북 압박은 지속되고 있지만, 협상에 관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설정한 시한은 연내입니다.

유엔총회에서 의미있는 북미접촉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비핵화 협상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새롭지 않지만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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