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 가결

입력 2019.09.05 (12:18) 수정 2019.09.05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 하원이 10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다시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에 맞서 10월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하원은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 의원이 제출한 '유럽연합법'이 찬성 329표, 반대 300표로 가결됐습니다.

법안은 상원 표결과 여왕 재가를 거치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됩니다.

[힐러리 벤/노동당 의원/법안 제안자 :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고 여왕 재가까지 받아 실행돼야 합니다."]

이 법안은 EU 정상회의 다음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거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했습니다.

만일 둘 다 실패할 경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추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EU 집행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존슨 총리는 즉각 수용해야 합니다.

노딜도 불사하겠다며 10월 말 EU 탈퇴를 공언해 온 존슨 총리는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자 10월 15일 조기 총선 개최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자신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중 누가 다음달 EU 정상회의에 가서 협상을 할지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존슨 총리의 조기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8표를 얻는 데 그쳐, 법안 통과 조건인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존슨 총리가 주장해온 안전장치 제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英 하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 가결
    • 입력 2019-09-05 12:19:26
    • 수정2019-09-05 13:02:21
    뉴스 12
[앵커]

영국 하원이 10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다시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에 맞서 10월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하원은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 의원이 제출한 '유럽연합법'이 찬성 329표, 반대 300표로 가결됐습니다.

법안은 상원 표결과 여왕 재가를 거치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됩니다.

[힐러리 벤/노동당 의원/법안 제안자 :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고 여왕 재가까지 받아 실행돼야 합니다."]

이 법안은 EU 정상회의 다음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거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했습니다.

만일 둘 다 실패할 경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추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EU 집행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존슨 총리는 즉각 수용해야 합니다.

노딜도 불사하겠다며 10월 말 EU 탈퇴를 공언해 온 존슨 총리는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자 10월 15일 조기 총선 개최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자신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중 누가 다음달 EU 정상회의에 가서 협상을 할지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존슨 총리의 조기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8표를 얻는 데 그쳐, 법안 통과 조건인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존슨 총리가 주장해온 안전장치 제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