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두 달…일본행 승객 하늘길 33%, 뱃길 70% 줄었다

입력 2019.09.05 (12:22) 수정 2019.09.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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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규제로 불붙은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객 수가 계속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행 여객기 승객은 최대 33%, 선박 승객은 70%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는데요.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한국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7월 첫째 주.

이때만 해도 김포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승객은 13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명 이상 많았습니다.

이후 불매운동이 격화되자 승객수 차이는 점차 좁혀졌고, 넷째 주에는 역전됐습니다.

차이는 계속 벌어져, 지난 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객이 3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민/일본여행 취소자 : "(일본에) 가면 뭔가 즐거움보다는 여행 내내 찝찝함이나 씁쓸함이 남을 것 같아서 '이건 안 가는 게 맞겠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일본 지방 소도시입니다.

오이타와 사가 등은 방문객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특히 나가사키의 경우 에어서울이 운휴에 들어가면서 지난 달 인천발 승객이 한 명도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뱃길 승객은 더 많이 줄었습니다.

부산에서 대마도와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을 오간 승객은 8월 기준,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대부분인 대마도 노선은 지난 달 18일부터 여객선 운항을 멈췄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 쪽만 하는 여행사들은 특히 더 힘들 거고.. 중국이나 대만, 동남아 지역은 같은 근거리 지역으로 많이 유도하려고…."]

실제로 일본의 대체 여행지인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을 찾은 여행객은 지난 달 10~30%까지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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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매 두 달…일본행 승객 하늘길 33%, 뱃길 70% 줄었다
    • 입력 2019-09-05 12:23:17
    • 수정2019-09-05 12:32:23
    뉴스 12
[앵커]

수출규제로 불붙은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객 수가 계속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행 여객기 승객은 최대 33%, 선박 승객은 70%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는데요.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한국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7월 첫째 주.

이때만 해도 김포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승객은 13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명 이상 많았습니다.

이후 불매운동이 격화되자 승객수 차이는 점차 좁혀졌고, 넷째 주에는 역전됐습니다.

차이는 계속 벌어져, 지난 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객이 3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해민/일본여행 취소자 : "(일본에) 가면 뭔가 즐거움보다는 여행 내내 찝찝함이나 씁쓸함이 남을 것 같아서 '이건 안 가는 게 맞겠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일본 지방 소도시입니다.

오이타와 사가 등은 방문객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특히 나가사키의 경우 에어서울이 운휴에 들어가면서 지난 달 인천발 승객이 한 명도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뱃길 승객은 더 많이 줄었습니다.

부산에서 대마도와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을 오간 승객은 8월 기준,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대부분인 대마도 노선은 지난 달 18일부터 여객선 운항을 멈췄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 쪽만 하는 여행사들은 특히 더 힘들 거고.. 중국이나 대만, 동남아 지역은 같은 근거리 지역으로 많이 유도하려고…."]

실제로 일본의 대체 여행지인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을 찾은 여행객은 지난 달 10~30%까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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