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왓장·지붕, 강풍에 ‘날아다니는 흉기’ 돌변…대응법은?

입력 2019.09.05 (21:21) 수정 2019.09.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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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기록적 강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 태풍을 잠깐 보겠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때 서울의 간판이 500개 정도가 추락했고 기왓장 쏟아지는건 다반사였습니다.

당시 초속 50미터 정도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번 태풍 링링도 거의 여기에 육박하는 강도여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

초속 52m의 강한 바람에 대형 간판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아파트 옥상에서는 기왓장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심 곳곳엔 강풍 속에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많습니다.

주택 옥상마다 놓여있는 화분과 장독대.

지붕 위에 널려있는 기와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갈 듯한 모습입니다.

도심 속 간판들도 큰 문제입니다.

잔뜩 녹이 슨 간판.

철사 한 줄에 의지한 채 매달린 간판들.

이렇게 곳곳에 있는 낡고 노후한 간판들은 태풍에 날아갈 위험이 높습니다.

[마을 주민/서울시 서대문구/음성변조 : "낙후된 곳이라서 달랑달랑한 간판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학교 주변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다니다가 조금 위험요소가 있지 않을까."]

벽과 직각으로 매달린 세로형 간판들은 바람의 힘을 두 배 이상 받아 훨씬 더 떨어지기 쉽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도 서울에서만 간판 500개가 추락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태풍이 오면 전체적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거든요. 이게 골목길로 오면 와류가 돼 버립니다. 벽에 붙어있는 간판들이 바깥으로 떨어져 가는 힘으로 작용됩니다."]

전문가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서는 미리미리 이동식 간판이나, 작은 입간판들은 치워놓는 등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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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왓장·지붕, 강풍에 ‘날아다니는 흉기’ 돌변…대응법은?
    • 입력 2019-09-05 21:28:00
    • 수정2019-09-06 1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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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기록적 강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 태풍을 잠깐 보겠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때 서울의 간판이 500개 정도가 추락했고 기왓장 쏟아지는건 다반사였습니다. 당시 초속 50미터 정도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번 태풍 링링도 거의 여기에 육박하는 강도여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 초속 52m의 강한 바람에 대형 간판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아파트 옥상에서는 기왓장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심 곳곳엔 강풍 속에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많습니다. 주택 옥상마다 놓여있는 화분과 장독대. 지붕 위에 널려있는 기와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갈 듯한 모습입니다. 도심 속 간판들도 큰 문제입니다. 잔뜩 녹이 슨 간판. 철사 한 줄에 의지한 채 매달린 간판들. 이렇게 곳곳에 있는 낡고 노후한 간판들은 태풍에 날아갈 위험이 높습니다. [마을 주민/서울시 서대문구/음성변조 : "낙후된 곳이라서 달랑달랑한 간판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학교 주변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다니다가 조금 위험요소가 있지 않을까."] 벽과 직각으로 매달린 세로형 간판들은 바람의 힘을 두 배 이상 받아 훨씬 더 떨어지기 쉽습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도 서울에서만 간판 500개가 추락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태풍이 오면 전체적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거든요. 이게 골목길로 오면 와류가 돼 버립니다. 벽에 붙어있는 간판들이 바깥으로 떨어져 가는 힘으로 작용됩니다."] 전문가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서는 미리미리 이동식 간판이나, 작은 입간판들은 치워놓는 등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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