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장남, 수사 특혜 논란에 구속 자청…여론 무마 전략?

입력 2019.09.05 (21:29) 수정 2019.09.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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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종액상 대마 등의 밀반입 혐의를 받고있는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는 어제(4일) 직접 검찰로 찾아가 구속해달라고 말하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종 액상대마 등의 밀반입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가 항공 화물가방과 베낭에 액상과 젤리·사탕형 대마 수십 개를 몰래 들여오다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지 나흘 만입니다.

특혜수사 논란 가운데서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나흘 만에 구속절차에 나선건 이 씨가 어제저녁(4일) 급작스럽게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에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CJ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이씨가 본인 잘못으로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스스로 본인을 구속해달라는 이씨의 행동에 검찰이 더이상 불구속 수사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씨는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내일(6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이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 4월,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SK 3세도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마약에 손을 댄 재벌가 자손들이 최근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형량을 줄이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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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장남, 수사 특혜 논란에 구속 자청…여론 무마 전략?
    • 입력 2019-09-05 21:34:52
    • 수정2019-09-05 2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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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종액상 대마 등의 밀반입 혐의를 받고있는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는 어제(4일) 직접 검찰로 찾아가 구속해달라고 말하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변종 액상대마 등의 밀반입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가 항공 화물가방과 베낭에 액상과 젤리·사탕형 대마 수십 개를 몰래 들여오다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지 나흘 만입니다.

특혜수사 논란 가운데서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나흘 만에 구속절차에 나선건 이 씨가 어제저녁(4일) 급작스럽게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에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CJ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이씨가 본인 잘못으로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스스로 본인을 구속해달라는 이씨의 행동에 검찰이 더이상 불구속 수사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씨는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내일(6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이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 4월,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SK 3세도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마약에 손을 댄 재벌가 자손들이 최근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형량을 줄이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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