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9월 하순 대화하자…美 새 계산법 갖고 와야”

입력 2019.09.10 (12:09) 수정 2019.09.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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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군사연습 등을 이유로 북미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던 북한이 이달 하순에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책임지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은 그러면서 미국 측에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제 오후 담화를 내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는 겁니다.

최선희 부상은 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언급했던 새로운 계산법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사이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이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만일 미국 측이 또다시 낡은 각본을 만지작거리면 북미사이의 거래는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부상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협상 개최가 준비됐다고 거듭 공언한 데 대해 유의했다며 입장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부상은 단 새로운 계산법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한미군사연습 등을 거듭 문제삼은 점을 감안할 때 체제안전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 비핵화 상응조치로 체제안전 보장 조치를 언급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을 비난하며 협상 재개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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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선희 “9월 하순 대화하자…美 새 계산법 갖고 와야”
    • 입력 2019-09-10 12:10:45
    • 수정2019-09-10 12:17:02
    뉴스 12
[앵커]

한미군사연습 등을 이유로 북미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던 북한이 이달 하순에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책임지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은 그러면서 미국 측에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제 오후 담화를 내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는 겁니다.

최선희 부상은 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언급했던 새로운 계산법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사이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이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만일 미국 측이 또다시 낡은 각본을 만지작거리면 북미사이의 거래는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부상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협상 개최가 준비됐다고 거듭 공언한 데 대해 유의했다며 입장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부상은 단 새로운 계산법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한미군사연습 등을 거듭 문제삼은 점을 감안할 때 체제안전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 비핵화 상응조치로 체제안전 보장 조치를 언급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을 비난하며 협상 재개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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