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요금소 수납원들 사흘째 농성…강제 퇴거 조치는 보류

입력 2019.09.11 (19:25) 수정 2019.09.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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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됐지만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은 사흘째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강제 퇴거 조치를 논의하다 일단 보류한 가운데 수납원과 도로공사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은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 외부에도 경찰이 잇따라 투입됩니다.

수납원들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거나 업무 방해를 할 경우 강제 퇴거 조치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단 강제 퇴거 조치를 보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노사 간에 대화 진행 상황이라던가 현재 폭력성, 업무 마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그때 가서 적당한 시점을 보고 (강제 퇴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경찰의 강제 해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과 한국도로공사의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수납원들은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명절 연휴에도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순향/톨게이트본부지부 부지부장 : "앞으로 계획은 1,500명의 직접 고용 요구안 밖에 (해결책이) 없습니다.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의 (기존) 입장이라면, 저희는 이곳에서 추석을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소송이 진행 중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직접 고용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승일/한국도로공사 영업처 팀장 : "지난 9월 9일 사장님께서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시피 조금 전에 말했던(법원의 판단) 원칙을 가지고 단호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의 물리력이 투입될 경우 극심한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

노사 양측이 조속히 만나서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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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道 요금소 수납원들 사흘째 농성…강제 퇴거 조치는 보류
    • 입력 2019-09-11 19:29:52
    • 수정2019-09-11 20:16:56
    뉴스 7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됐지만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은 사흘째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강제 퇴거 조치를 논의하다 일단 보류한 가운데 수납원과 도로공사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은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 외부에도 경찰이 잇따라 투입됩니다.

수납원들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거나 업무 방해를 할 경우 강제 퇴거 조치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단 강제 퇴거 조치를 보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노사 간에 대화 진행 상황이라던가 현재 폭력성, 업무 마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그때 가서 적당한 시점을 보고 (강제 퇴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경찰의 강제 해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과 한국도로공사의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수납원들은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명절 연휴에도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순향/톨게이트본부지부 부지부장 : "앞으로 계획은 1,500명의 직접 고용 요구안 밖에 (해결책이) 없습니다.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의 (기존) 입장이라면, 저희는 이곳에서 추석을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소송이 진행 중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직접 고용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승일/한국도로공사 영업처 팀장 : "지난 9월 9일 사장님께서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시피 조금 전에 말했던(법원의 판단) 원칙을 가지고 단호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의 물리력이 투입될 경우 극심한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

노사 양측이 조속히 만나서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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