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좋은 만남 기대”…미국에 ‘안전보장·제재 해제’ 요구

입력 2019.09.16 (21:14) 수정 2019.09.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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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가시화되면서, 이번엔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이례적으로 기대한다는 담화를 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한 바 있죠.

북한이 오늘(16일)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협상의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보장과 제재 해제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9월 하순 실무협상 제안, 트럼프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와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 해임.

이에 북한이 협상에 기대감을 표명하며 호응했습니다.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담화를 통해서입니다.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실무협상이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협상 의제까지 제시했습니다.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제거될 때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동시에 의제로 꺼내 든 겁니다.

그러면서 북미협상이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미국 결정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실무협상의 목표는 정상회담인데, 준비가 안 된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으로, 대안을 준비해서 나오라는 압박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한은 1·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안전보장 문제와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 실무협상에서 합의하기 위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전 최선희 제1부상이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제안했지만, 오늘(16일)은 '가까운 몇 주일 내'라는 표현으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결국, 사전 물밑 접촉에서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실무협상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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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좋은 만남 기대”…미국에 ‘안전보장·제재 해제’ 요구
    • 입력 2019-09-16 21:16:37
    • 수정2019-09-16 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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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가시화되면서, 이번엔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이례적으로 기대한다는 담화를 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한 바 있죠.

북한이 오늘(16일)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협상의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보장과 제재 해제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9월 하순 실무협상 제안, 트럼프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와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 해임.

이에 북한이 협상에 기대감을 표명하며 호응했습니다.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담화를 통해서입니다.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실무협상이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협상 의제까지 제시했습니다.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제거될 때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동시에 의제로 꺼내 든 겁니다.

그러면서 북미협상이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미국 결정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실무협상의 목표는 정상회담인데, 준비가 안 된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으로, 대안을 준비해서 나오라는 압박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한은 1·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안전보장 문제와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 실무협상에서 합의하기 위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전 최선희 제1부상이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제안했지만, 오늘(16일)은 '가까운 몇 주일 내'라는 표현으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결국, 사전 물밑 접촉에서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실무협상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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