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안의 못말리는 테니스 열정

입력 2019.09.20 (21:52) 수정 2019.09.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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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아오픈 여자 테니스대회에서 화제를 모은 재미교포 2세 선수가 있습니다.

크리스티 안, 우리나라 이름은 안혜림인데요.

미국 명문대 졸업 이후 안정된 직장까지 뿌리치고 프로 테니스의 길을 선택한 안혜림 선수를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에도 많은 관중이 온 이유는 이 선수를 보기 위해섭니다.

안혜림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관중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3배 가까이 높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안혜림.

비록 8강에서 막혔지만 부모님의 나라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안혜림/93위 : "팬들이 크리스티 뿐 아니라 제 한국 이름인 혜림으로 불러주시더라구요.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재미교포 2세 크리스티 안, 안혜림의 선수 경력은 독특합니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미국 학교 스포츠 체계 속에서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했고, 실리콘 밸리의 취업 제안도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전망 좋은 직장 생활을 권했지만 안혜림의 선택은 테니스였습니다.

[안혜림 : "논리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됐죠. 아버지도 왜 안정을 버리고 모험을 택하냐고 하셨죠. 그때 제가 답한 건 바로 '열정'이었습니다."]

열정으로 뭉친 노력은 올해 US오픈 16강이란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프로 테니스 선수의 길을 말렸던 아버지도 이젠 딸이 자랑스럽습니다.

[안동환/안혜림 선수 아버지 : "운동해서 세계 1등이 되지 못하면 공부도 운동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딸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운동 선수 경력을 발판 삼아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싶다는 안혜림은 내년에도 한국 방문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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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티 안의 못말리는 테니스 열정
    • 입력 2019-09-20 22:00:59
    • 수정2019-09-20 22:02:35
    뉴스 9
[앵커]

코리아오픈 여자 테니스대회에서 화제를 모은 재미교포 2세 선수가 있습니다.

크리스티 안, 우리나라 이름은 안혜림인데요.

미국 명문대 졸업 이후 안정된 직장까지 뿌리치고 프로 테니스의 길을 선택한 안혜림 선수를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에도 많은 관중이 온 이유는 이 선수를 보기 위해섭니다.

안혜림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관중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3배 가까이 높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안혜림.

비록 8강에서 막혔지만 부모님의 나라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안혜림/93위 : "팬들이 크리스티 뿐 아니라 제 한국 이름인 혜림으로 불러주시더라구요.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재미교포 2세 크리스티 안, 안혜림의 선수 경력은 독특합니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미국 학교 스포츠 체계 속에서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했고, 실리콘 밸리의 취업 제안도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전망 좋은 직장 생활을 권했지만 안혜림의 선택은 테니스였습니다.

[안혜림 : "논리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됐죠. 아버지도 왜 안정을 버리고 모험을 택하냐고 하셨죠. 그때 제가 답한 건 바로 '열정'이었습니다."]

열정으로 뭉친 노력은 올해 US오픈 16강이란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프로 테니스 선수의 길을 말렸던 아버지도 이젠 딸이 자랑스럽습니다.

[안동환/안혜림 선수 아버지 : "운동해서 세계 1등이 되지 못하면 공부도 운동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딸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운동 선수 경력을 발판 삼아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싶다는 안혜림은 내년에도 한국 방문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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