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최대 고비…부산 남쪽 100km 해상 접근

입력 2019.09.22 (21:17) 수정 2019.09.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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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다시 재난방송센터를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상황, 그리고 자세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이 지금 부산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정확히 어디쯤 지나고 있나요?

[기자]

네, 태풍은 오후에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났고요.

지금은 부산 남쪽 약 140km 해상까지 접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당초 예상보다는 내륙에서 조금 먼 바다를 통과하고 있는데요.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중심기압 970hPa의 강한 중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이번 태풍의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은데,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용돌이의 중심, 즉 태풍의 중심이 부산 남쪽 해상에 보이는데요.

강한 비구름은 주위의 반경 100km정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일단 어느 정도 벗어난 상황인데요.

이제 영남 지방이 문젭니다.

붉게 보이는 부분이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뿌릴 수 있는 구름대입니다.

이 강한 비구름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거제 등 영남 해안가와 부산과 울산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를 맞은 겁니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비구름의 이동도 마찬가집니다.

가장 강한 비구름은 주로 대한해협을 지나겠는데요.

그중 일부가 밤사이 부산 등 영남 동해안으로 유입되겠습니다.

이 지역에는 최고 200mm의 큰비가 더 오겠습니다.

또 태풍 중심이 다가오면서 바람도 점차 세지고 있는데요.

동해안과 남해안에선 순간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앵커]

태풍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형의 영향 등으로 강한 비바람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KBS 재난 CCTV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영남 내륙에 위치한 대구 신천입니다.

대구에는 인근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오늘 하루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류의 하천이 급격히 불어난 모습인데요.

지금 비가 적게 내리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은 강원 속초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중심과는 500km 가까이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요.

그런데도 굵은 빗줄기와 함께 거센 파도가 밀려드는 모습입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도 내일 아침까지 최고 15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된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태풍은 언제쯤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갈까요?

[기자]

네, 태풍은 앞으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인데요.

잠시 뒤 밤 10시쯤 부산 남동쪽 약 80km까지 근접한 뒤 자정을 넘어서면 동해로 빠져나가겠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독도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한반도는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습니다.

다만 동해안은 내일 아침까지, 울릉도, 독도는 내일 오전까지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끝까지 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까진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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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타파’ 최대 고비…부산 남쪽 100km 해상 접근
    • 입력 2019-09-22 21:21:19
    • 수정2019-09-23 08: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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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다시 재난방송센터를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상황, 그리고 자세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이 지금 부산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정확히 어디쯤 지나고 있나요? [기자] 네, 태풍은 오후에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났고요. 지금은 부산 남쪽 약 140km 해상까지 접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당초 예상보다는 내륙에서 조금 먼 바다를 통과하고 있는데요.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중심기압 970hPa의 강한 중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이번 태풍의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은데,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용돌이의 중심, 즉 태풍의 중심이 부산 남쪽 해상에 보이는데요. 강한 비구름은 주위의 반경 100km정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일단 어느 정도 벗어난 상황인데요. 이제 영남 지방이 문젭니다. 붉게 보이는 부분이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뿌릴 수 있는 구름대입니다. 이 강한 비구름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거제 등 영남 해안가와 부산과 울산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를 맞은 겁니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비구름의 이동도 마찬가집니다. 가장 강한 비구름은 주로 대한해협을 지나겠는데요. 그중 일부가 밤사이 부산 등 영남 동해안으로 유입되겠습니다. 이 지역에는 최고 200mm의 큰비가 더 오겠습니다. 또 태풍 중심이 다가오면서 바람도 점차 세지고 있는데요. 동해안과 남해안에선 순간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앵커] 태풍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형의 영향 등으로 강한 비바람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KBS 재난 CCTV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영남 내륙에 위치한 대구 신천입니다. 대구에는 인근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오늘 하루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류의 하천이 급격히 불어난 모습인데요. 지금 비가 적게 내리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은 강원 속초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중심과는 500km 가까이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요. 그런데도 굵은 빗줄기와 함께 거센 파도가 밀려드는 모습입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도 내일 아침까지 최고 15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된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태풍은 언제쯤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갈까요? [기자] 네, 태풍은 앞으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인데요. 잠시 뒤 밤 10시쯤 부산 남동쪽 약 80km까지 근접한 뒤 자정을 넘어서면 동해로 빠져나가겠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독도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한반도는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습니다. 다만 동해안은 내일 아침까지, 울릉도, 독도는 내일 오전까지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끝까지 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까진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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