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UN 사무총장 만난 청년 환경운동가들

입력 2019.09.23 (20:40) 수정 2019.09.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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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유엔본부에서 23일 오늘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엽니다.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논의하는데요.

앞서 지난 주말, ‘청년’ 환경운동가 수백 명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직접 만났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청년 환경운동가들이 유엔 사무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비공식 행사였습니다만,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청년 기후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유엔이 5백여 명 청년 활동가와 기업가를 초청해 마련한 자리였는데 120개국에서 모두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엔을 찾은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책임에 쓴소리를 쏟아냈구요.

환경재앙을 막기 위해 각국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리 세대 책임이 큽니다. 여러분 세대가 우리에게 인류의 미래를 배신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날 160개국 수천 개 도시에서는 청년들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집회도 열렸는데요.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에서 4백만 명이 참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청년 환경운동가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인물이 있죠?

[기자]

네, 전 세계 청년들이 연대를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래세대의 움직임을 촉발한 중심에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 "지도자들이 각성하고, 행동하게 하려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클레오/청년 환경운동가 : "우리는 툰베리한테 자극을 받았고요. 지금 30주째 ‘기후 파업’을 하고 있어요."]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 올해 16살입니다.

지난해 8월,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는데요.

지구온난화를 방치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기성세대가 못한다면 청소년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구요.

1년 만에 전 세계 학생 수백만 명이 동참하는 대규모 환경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앵커]

툰베리가 그야말로 청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된 건데, 이번 미국 행보도 상당히 주목받고 있죠?

[기자]

네, 툰베리는 지난 4월 빠듯한 일정으로 유럽 전역을 돌면서 환경집회에 참석할 때도 비행기 대신 기차를 고집했는데요.

배기가스를 다량 배출한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엔회의 참석차 이번에 뉴욕까지 오는 길도 배기가스를 내뿜는 항공기나 유람선 대신 태양광 요트를 택했는데요.

보름 동안 대서양 4천 8백여 킬로미터를 횡단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17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지구의 가장 위대한 변호인’이란 찬사를 들었고, 주먹인사가 화제가 됐습니다.

18일 워싱턴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툰베리는 청년 운동가들이 영감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초청하지는 말아 달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기후 재앙의 시급성을 알린 공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16일에는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의 최고 영예인 '양심대사상'을 받았습니다.

장외집회 때마다 현지 청소년들과 연대하면서 환경운동계에 큰 울림을 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열리는 유엔 정상회의에서도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10대 환경운동가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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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UN 사무총장 만난 청년 환경운동가들
    • 입력 2019-09-23 20:31:09
    • 수정2019-09-23 2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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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유엔본부에서 23일 오늘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엽니다.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논의하는데요.

앞서 지난 주말, ‘청년’ 환경운동가 수백 명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직접 만났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청년 환경운동가들이 유엔 사무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비공식 행사였습니다만,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청년 기후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유엔이 5백여 명 청년 활동가와 기업가를 초청해 마련한 자리였는데 120개국에서 모두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엔을 찾은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책임에 쓴소리를 쏟아냈구요.

환경재앙을 막기 위해 각국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우리 세대 책임이 큽니다. 여러분 세대가 우리에게 인류의 미래를 배신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날 160개국 수천 개 도시에서는 청년들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집회도 열렸는데요.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에서 4백만 명이 참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청년 환경운동가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인물이 있죠?

[기자]

네, 전 세계 청년들이 연대를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래세대의 움직임을 촉발한 중심에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 "지도자들이 각성하고, 행동하게 하려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클레오/청년 환경운동가 : "우리는 툰베리한테 자극을 받았고요. 지금 30주째 ‘기후 파업’을 하고 있어요."]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 올해 16살입니다.

지난해 8월,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는데요.

지구온난화를 방치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기성세대가 못한다면 청소년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구요.

1년 만에 전 세계 학생 수백만 명이 동참하는 대규모 환경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앵커]

툰베리가 그야말로 청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된 건데, 이번 미국 행보도 상당히 주목받고 있죠?

[기자]

네, 툰베리는 지난 4월 빠듯한 일정으로 유럽 전역을 돌면서 환경집회에 참석할 때도 비행기 대신 기차를 고집했는데요.

배기가스를 다량 배출한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엔회의 참석차 이번에 뉴욕까지 오는 길도 배기가스를 내뿜는 항공기나 유람선 대신 태양광 요트를 택했는데요.

보름 동안 대서양 4천 8백여 킬로미터를 횡단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17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지구의 가장 위대한 변호인’이란 찬사를 들었고, 주먹인사가 화제가 됐습니다.

18일 워싱턴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툰베리는 청년 운동가들이 영감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초청하지는 말아 달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기후 재앙의 시급성을 알린 공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16일에는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의 최고 영예인 '양심대사상'을 받았습니다.

장외집회 때마다 현지 청소년들과 연대하면서 환경운동계에 큰 울림을 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열리는 유엔 정상회의에서도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10대 환경운동가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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