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양 국제영화제 개최…4백여 편 출품 외

입력 2019.09.28 (08:03) 수정 2019.09.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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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도 국제 영화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평양에서 ‘국제영화축전'이 열렸습니다.

원래 격년으로 진행돼 왔는데, 이번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해 개최됐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출품됐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 20일, 평양 국제 영화회관. 북한과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7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러시아, 스웨덴, 캐나다 등에서 온 영화 관계자들과 평양 주민들이 개막식에 참가했습니다.

[정영남/국가영화총국 총국장 : "세계 영화인들의 친선의 유대를 두터이 하는 의의 있는 회합으로서 세계 영화 발전을 추동하는 좋은 계기로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 영화 상영의 날’이 따로 마련됐습니다.

[표경호/국가영화총국 부총국장 : "우리 인민들은 용감하고 근면하며 명랑한 중국 인민의 생활 방법과 풍습이 진실하고 꾸밈없이 반영된 중국 예술 영화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SF 재난 영화 <유랑지구>는 중국 유학생과 평양 시민 등 400명 넘게 관람했다고 합니다.

[중국인 관람객 : "북한에서 생활하는 화교, 우리는 여기서 우수한 중국인의 영화 작품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북한 사람들도 중국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이후에 여기서 더욱 우수한 중국의 영화 작품을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밖에도 올해 출품된 영화는 캐나다 영화 ‘분열’ 등 400편을 훌쩍 넘겼다고 합니다. 평양국제영화축전은 지난 1987년 ‘비동맹 가담, 기타 발전도상 나라들의 평양영화축전’으로 시작한 북한 유일의 국제영화젠데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아래 문화 교류와 영화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낚시 최강자는?…‘무게’로 승부

[앵커]

북한에선 해마다 이맘때면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낚시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합니다.

고기잡이 실력을 겨루기 위해선 데요.

'월척'을 최고로 치는 우리와는 평가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북한의 낚시 경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평양 보통강변에 낚시꾼들이 모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인내심!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낚싯대가 휘어지고, 드디어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조선중앙TV : "경기 참가자들은 인공 먹이와 자연 먹이들을 가지고 붕어, 납주레기(큰납지리), 살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물고기들을 낚아내며 재치 있는 낚시질 수법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국 단위 경기도 진행됐는데요.

각도에서 선발된 60여 명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쳤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잡은 물고기 수와 총 무게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데, 가장 큰 물고기를 잡으면 기술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백승일/조선자연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책임부원 : "이때 낚싯대는 대낚시와 기계대낚시 그리고 줄낚시를 포함해서 두틀까지 이용했으며 잡은 어종에는 관계없이 물고기 크기가 10cm 이상 된 것만 계산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강이나 호수가 아닌, 바다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선수들과 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합니다.

[송경남/참가자 : "난 호수와 강에서만 낚시질을 하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바다에 와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정말 바다낚시가 재미있습니다."]

경기장에선 낚시도구 전시회도 볼 수 있는데, 낚시용품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2002년 대동강에서 처음 시작된 낚시 경기는 전국 각도에 있는 낚시 동호회인 ‘낚시질 애호가 협회’의 회원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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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평양 국제영화제 개최…4백여 편 출품 외
    • 입력 2019-09-28 08:15:28
    • 수정2019-09-28 08: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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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서도 국제 영화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평양에서 ‘국제영화축전'이 열렸습니다.

원래 격년으로 진행돼 왔는데, 이번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해 개최됐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출품됐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 20일, 평양 국제 영화회관. 북한과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7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러시아, 스웨덴, 캐나다 등에서 온 영화 관계자들과 평양 주민들이 개막식에 참가했습니다.

[정영남/국가영화총국 총국장 : "세계 영화인들의 친선의 유대를 두터이 하는 의의 있는 회합으로서 세계 영화 발전을 추동하는 좋은 계기로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 영화 상영의 날’이 따로 마련됐습니다.

[표경호/국가영화총국 부총국장 : "우리 인민들은 용감하고 근면하며 명랑한 중국 인민의 생활 방법과 풍습이 진실하고 꾸밈없이 반영된 중국 예술 영화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SF 재난 영화 <유랑지구>는 중국 유학생과 평양 시민 등 400명 넘게 관람했다고 합니다.

[중국인 관람객 : "북한에서 생활하는 화교, 우리는 여기서 우수한 중국인의 영화 작품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북한 사람들도 중국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이후에 여기서 더욱 우수한 중국의 영화 작품을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밖에도 올해 출품된 영화는 캐나다 영화 ‘분열’ 등 400편을 훌쩍 넘겼다고 합니다. 평양국제영화축전은 지난 1987년 ‘비동맹 가담, 기타 발전도상 나라들의 평양영화축전’으로 시작한 북한 유일의 국제영화젠데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아래 문화 교류와 영화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낚시 최강자는?…‘무게’로 승부

[앵커]

북한에선 해마다 이맘때면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낚시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합니다.

고기잡이 실력을 겨루기 위해선 데요.

'월척'을 최고로 치는 우리와는 평가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북한의 낚시 경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평양 보통강변에 낚시꾼들이 모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인내심!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낚싯대가 휘어지고, 드디어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조선중앙TV : "경기 참가자들은 인공 먹이와 자연 먹이들을 가지고 붕어, 납주레기(큰납지리), 살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물고기들을 낚아내며 재치 있는 낚시질 수법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국 단위 경기도 진행됐는데요.

각도에서 선발된 60여 명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쳤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잡은 물고기 수와 총 무게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데, 가장 큰 물고기를 잡으면 기술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백승일/조선자연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책임부원 : "이때 낚싯대는 대낚시와 기계대낚시 그리고 줄낚시를 포함해서 두틀까지 이용했으며 잡은 어종에는 관계없이 물고기 크기가 10cm 이상 된 것만 계산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강이나 호수가 아닌, 바다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선수들과 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합니다.

[송경남/참가자 : "난 호수와 강에서만 낚시질을 하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바다에 와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정말 바다낚시가 재미있습니다."]

경기장에선 낚시도구 전시회도 볼 수 있는데, 낚시용품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2002년 대동강에서 처음 시작된 낚시 경기는 전국 각도에 있는 낚시 동호회인 ‘낚시질 애호가 협회’의 회원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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