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中 건국 70주년…‘군사굴기’ 과시

입력 2019.10.01 (20:34) 수정 2019.10.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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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 1일 오늘,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았습니다.

70년 사이 최빈국에서 주요 2개국, G2로 급성장한 만큼 중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최영은 특파원, 국경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죠.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열병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이 오늘 열병식을 정말 공을 많이 들여 준비했습니다.

미국과 군사, 경제 등 전방위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거행된 터라서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90분 넘게 진행된 열병식에는 병력 만 5천여 명, 군용기 160대와 군사장비 580대가 투입됐습니다.

가장 관심은 중국이 선보인 새 무기들이었는데, 차세대 미사일 '둥펑-41'이 단연 시선을 끌었습니다.

둥펑-41은 핵탄두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만2천 킬로미터가 넘어서 미국 본토는 물론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미 항모전단을 격침할 수 있다는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둥펑-17 등도 공개됐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기회만 되면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을 향해 군사 굴기를 보여줌으로써 견제와 압박의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시진핑 주석이 사열하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엔 흔들림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미중 무역 갈등에 홍콩 시위까지 길어지면서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가 건국 70주년을 맞아 강조하는 것은 애국주의입니다.

시 주석은 최근 회의에서 애국주의는 중화민족 정신의 핵심 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경절에 앞서 어제 시 주석과 지도부는 마오쩌둥 기념관에 총출동해 참배했는데요.

마오쩌둥 시대처럼 어려움을 참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하자, 이런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오늘 시 주석이 연설을 했던 톈안먼 망루는 70년 전에 마오쩌둥 전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언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70년 전 마오쩌둥 동지는 이곳에 서서 중국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세계에 엄숙히 선언했고, 중국 인민들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오늘 열병식에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도 참석해 참관했습니다.

생존하는 전 국가주석이 모두 나와서 시 주석의 리더십에 무게를 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에 최대 고민 중 하나가 홍콩과 타이완 문제입니다.

시 주석이 다시금 메시지를 분명히 밝혔다고요?

[기자]

네, 홍콩 시위는 이제 다섯 달 째로 접어들었고, 타이완은 총통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홍콩도 타이완도 모두 미국과 여러모로 얽혀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시 주석은 오늘 열병식에 앞선 연설에서 타이완과 홍콩을 겨냥해서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 방침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이번 국경절 행사에는 홍콩 시위대에 총을 겨눈 경찰을 포함해서 홍콩 경찰 10명이 초대를 받았는데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몽을 함께 하자는 홍콩인 달래기와 중앙정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온 양면 정책을 함께 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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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中 건국 70주년…‘군사굴기’ 과시
    • 입력 2019-10-01 20:38:29
    • 수정2019-10-01 20:56:02
    글로벌24
[앵커]

10월 1일 오늘,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았습니다.

70년 사이 최빈국에서 주요 2개국, G2로 급성장한 만큼 중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최영은 특파원, 국경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죠.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열병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이 오늘 열병식을 정말 공을 많이 들여 준비했습니다.

미국과 군사, 경제 등 전방위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거행된 터라서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90분 넘게 진행된 열병식에는 병력 만 5천여 명, 군용기 160대와 군사장비 580대가 투입됐습니다.

가장 관심은 중국이 선보인 새 무기들이었는데, 차세대 미사일 '둥펑-41'이 단연 시선을 끌었습니다.

둥펑-41은 핵탄두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만2천 킬로미터가 넘어서 미국 본토는 물론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미 항모전단을 격침할 수 있다는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둥펑-17 등도 공개됐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기회만 되면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을 향해 군사 굴기를 보여줌으로써 견제와 압박의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시진핑 주석이 사열하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엔 흔들림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미중 무역 갈등에 홍콩 시위까지 길어지면서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가 건국 70주년을 맞아 강조하는 것은 애국주의입니다.

시 주석은 최근 회의에서 애국주의는 중화민족 정신의 핵심 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경절에 앞서 어제 시 주석과 지도부는 마오쩌둥 기념관에 총출동해 참배했는데요.

마오쩌둥 시대처럼 어려움을 참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하자, 이런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오늘 시 주석이 연설을 했던 톈안먼 망루는 70년 전에 마오쩌둥 전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언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70년 전 마오쩌둥 동지는 이곳에 서서 중국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세계에 엄숙히 선언했고, 중국 인민들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오늘 열병식에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도 참석해 참관했습니다.

생존하는 전 국가주석이 모두 나와서 시 주석의 리더십에 무게를 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에 최대 고민 중 하나가 홍콩과 타이완 문제입니다.

시 주석이 다시금 메시지를 분명히 밝혔다고요?

[기자]

네, 홍콩 시위는 이제 다섯 달 째로 접어들었고, 타이완은 총통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홍콩도 타이완도 모두 미국과 여러모로 얽혀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시 주석은 오늘 열병식에 앞선 연설에서 타이완과 홍콩을 겨냥해서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 방침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이번 국경절 행사에는 홍콩 시위대에 총을 겨눈 경찰을 포함해서 홍콩 경찰 10명이 초대를 받았는데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몽을 함께 하자는 홍콩인 달래기와 중앙정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강온 양면 정책을 함께 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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