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표창장이 핵심…청문회 날 “정경심, 내가 안고 가겠다”

입력 2019.10.03 (21:29) 수정 2019.10.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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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판을 통해 규명돼야 할 핵심 진실은 사모펀드 개입 여부와 표창장 위조 의혹입니다.

검찰은 두 부분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경심 교수 측 입장은, 표창장 부분에 대해선 자녀가 부인하고 있고, 나머진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는거죠.

이런 가운데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청문회 당일 정 교수가 조국 장관에게 내가 다 안고 가겠다고 말한걸 들었다고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자금 흐름에 개입했거나, 적어도 알고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펀드 운용사의 설립 자금을 대고 투자처를 방문해 설명을 듣는 등 일반적인 '블라인드 사모펀드' 투자자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정 교수 측으로 넘어간 돈의 흐름입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투자처 WFM에서 빼돌린 13억 원 가운데 정 교수 측에 건너간 10억 원, 정 교수의 남동생이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코링크'에서 받은 1억5천만 원, 정 교수가 WFM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천4백만 원 등이 그것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횡령·배임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정 교수 측은 펀드 운용 과정은 전혀 몰랐고, 정상적 투자나 대여, 컨설팅 등에 대한 대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시에 활용된 자녀의 표창장 위조와 증명서 부정 발급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정 교수는 이미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 여기에 검찰은 딸의 KIST 인턴 증명서와 아들의 보조 연구원 경력도 부정 발급됐다는 의혹을 갖고 수사해왔습니다.

이미 조사를 받은 정 교수의 자녀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발급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논란이 컸던 표창장 의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가 청문회 당일 아침 조 장관에게 '내가 다 안고 가겠다', '수긍하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조교가 한 것 같다'는 말도 전화를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모 씨가 정 교수와 함께 있다 들었고 이를 검찰에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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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표창장이 핵심…청문회 날 “정경심, 내가 안고 가겠다”
    • 입력 2019-10-03 21:31:46
    • 수정2019-10-03 22:08:51
    뉴스 9
[앵커]

재판을 통해 규명돼야 할 핵심 진실은 사모펀드 개입 여부와 표창장 위조 의혹입니다.

검찰은 두 부분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경심 교수 측 입장은, 표창장 부분에 대해선 자녀가 부인하고 있고, 나머진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는거죠.

이런 가운데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청문회 당일 정 교수가 조국 장관에게 내가 다 안고 가겠다고 말한걸 들었다고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자금 흐름에 개입했거나, 적어도 알고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펀드 운용사의 설립 자금을 대고 투자처를 방문해 설명을 듣는 등 일반적인 '블라인드 사모펀드' 투자자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정 교수 측으로 넘어간 돈의 흐름입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투자처 WFM에서 빼돌린 13억 원 가운데 정 교수 측에 건너간 10억 원, 정 교수의 남동생이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코링크'에서 받은 1억5천만 원, 정 교수가 WFM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천4백만 원 등이 그것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횡령·배임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정 교수 측은 펀드 운용 과정은 전혀 몰랐고, 정상적 투자나 대여, 컨설팅 등에 대한 대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시에 활용된 자녀의 표창장 위조와 증명서 부정 발급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정 교수는 이미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 여기에 검찰은 딸의 KIST 인턴 증명서와 아들의 보조 연구원 경력도 부정 발급됐다는 의혹을 갖고 수사해왔습니다.

이미 조사를 받은 정 교수의 자녀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발급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논란이 컸던 표창장 의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가 청문회 당일 아침 조 장관에게 '내가 다 안고 가겠다', '수긍하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조교가 한 것 같다'는 말도 전화를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모 씨가 정 교수와 함께 있다 들었고 이를 검찰에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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