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 공격 시작…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입력 2019.10.10 (19:10) 수정 2019.10.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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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한 뒤 터키가 이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쿠르드 민병대를 제거하고 이 지역에 터키 내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키기 위해서인데, 미국 내에서는 쿠르드 민병대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공습과 포격으로 이 지역의 180여 개 목표물을 타격한 뒤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8명과 쿠르드군 7명 등 15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습니다.

[현지 주민 : "탱크 두 대가 우리 마을 앞에 온 걸 봤어요. 포격이 시작되면 아이들 다칠까봐 집을 떠났습니다."]

터키는 이번 작전 목표가 시리아 북동부에 남아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소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터키의 분리주의 세력과 연계된 쿠르드 민병대를 제거하고, 자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킬 공간도 마련한다는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번 조치는 시리아 형제들이 그들의 고향과 집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공격에 반대하며, 쿠르드족에게 피해가 가면 터키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경고했지만,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은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해당 지역에 미군 병사는 없습니다. 끝없는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내려야 할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그레이엄 의원 등은 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워온 쿠르드 민병대를 버려서는 안 된다며 터키에 대한 제재까지 추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신고립주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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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쿠르드 공격 시작…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 입력 2019-10-10 19:13:04
    • 수정2019-10-10 1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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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한 뒤 터키가 이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쿠르드 민병대를 제거하고 이 지역에 터키 내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키기 위해서인데, 미국 내에서는 쿠르드 민병대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공습과 포격으로 이 지역의 180여 개 목표물을 타격한 뒤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8명과 쿠르드군 7명 등 15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습니다.

[현지 주민 : "탱크 두 대가 우리 마을 앞에 온 걸 봤어요. 포격이 시작되면 아이들 다칠까봐 집을 떠났습니다."]

터키는 이번 작전 목표가 시리아 북동부에 남아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소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터키의 분리주의 세력과 연계된 쿠르드 민병대를 제거하고, 자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킬 공간도 마련한다는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번 조치는 시리아 형제들이 그들의 고향과 집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공격에 반대하며, 쿠르드족에게 피해가 가면 터키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경고했지만,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은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해당 지역에 미군 병사는 없습니다. 끝없는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내려야 할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그레이엄 의원 등은 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워온 쿠르드 민병대를 버려서는 안 된다며 터키에 대한 제재까지 추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신고립주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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