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파 가능성?’ 연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입력 2019.10.10 (19:12) 수정 2019.10.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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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농장이 또 나왔습니다.

이로써 국내 발병 농장은 1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연천 연결합니다.

민정희 기자, 연천에서 확진 판정은 정확히 언제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어젯밤 11시쯤 경기도 연천 신서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지난 3일 이후 엿새 만에 나온 확진 판정으로 이로써 국내 14번째입니다.

앞서 이 농장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등 이상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은 정밀 검사를 벌였는데요.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이 농장에는 울타리가 쳐 져 있어 외부와 격리돼있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곳입니다.

감염 경로중 하나로 지목되는 잔반도 주지 않아 감염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을 비롯한 반경 3킬로미터 안에 있는 돼지 8천여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역학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이래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된 돼지 수가 14만 5천마리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확진으로 15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매몰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앵커]

엿새 만에 또 나온 확진 판정입니다.

이제 진정되는 줄 알았는데, 방역에 빈틈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양돈 농가의 확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지난달 17일 이후 3주가 넘어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가 최장 19일로 알려진만큼 이제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에 반하는 결과가 나온 건데요.

특히 이 농장은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의 다른 농장과는 25km 이상 떨어져 있어, 정부가 관리해 온 방역대 밖입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두 농장에는 같은 분뇨차량이 드나들었다며, 추가 확산 보다는 차량에 의한 수평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말대로 차량으로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대책이 실패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어젯밤 11시 10분부터 내일밤 11시 10분까지 이곳 경기도 연천군 돼지농장 등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탭니다.

또 완충지역 주변 도로와 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주요 도로마다 통제 초소를 세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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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전파 가능성?’ 연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 입력 2019-10-10 19:14:44
    • 수정2019-10-10 19: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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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농장이 또 나왔습니다.

이로써 국내 발병 농장은 1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연천 연결합니다.

민정희 기자, 연천에서 확진 판정은 정확히 언제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어젯밤 11시쯤 경기도 연천 신서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지난 3일 이후 엿새 만에 나온 확진 판정으로 이로써 국내 14번째입니다.

앞서 이 농장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등 이상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은 정밀 검사를 벌였는데요.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이 농장에는 울타리가 쳐 져 있어 외부와 격리돼있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곳입니다.

감염 경로중 하나로 지목되는 잔반도 주지 않아 감염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을 비롯한 반경 3킬로미터 안에 있는 돼지 8천여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역학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이래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된 돼지 수가 14만 5천마리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확진으로 15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매몰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앵커]

엿새 만에 또 나온 확진 판정입니다.

이제 진정되는 줄 알았는데, 방역에 빈틈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양돈 농가의 확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지난달 17일 이후 3주가 넘어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가 최장 19일로 알려진만큼 이제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에 반하는 결과가 나온 건데요.

특히 이 농장은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의 다른 농장과는 25km 이상 떨어져 있어, 정부가 관리해 온 방역대 밖입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두 농장에는 같은 분뇨차량이 드나들었다며, 추가 확산 보다는 차량에 의한 수평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말대로 차량으로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대책이 실패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어젯밤 11시 10분부터 내일밤 11시 10분까지 이곳 경기도 연천군 돼지농장 등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탭니다.

또 완충지역 주변 도로와 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주요 도로마다 통제 초소를 세워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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