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운명의 한 주’…내일 유럽정상회의

입력 2019.10.16 (20:32) 수정 2019.10.16 (20: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시한이 이달 31일까지 딱 보름 남았습니다.

오늘, 유럽연합과 영국이 합의 초안을 발표할 거란 기대감에 파운드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합의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럽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 브렉시트 협상타결이 임박했다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쏟아졌습니다만, 영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고, 일부에서 낙관은 이르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스티븐 바클레이/영국 브렉시트 장관 : "세부적으로 대화가 진행 중입니다. 협상은 여전히 가능성이 큽니다."]

EU와 영국 양측은 브렉시트 합의의 핵심 쟁점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문제를 놓고 어젯밤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 다시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국경문제는 어떻게 입장을 좁히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에 물리적인 국경은 물론이고 엄격한 관세장벽이 생깁니다.

EU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관세동맹에 잔류시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에 통관절차가 엄격해지는 충격을 피하려고 하는데요.

영국은 유럽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중 관세체계를 적용하는 수정안을 냈습니다.

말하자면, 북아일랜드에 법적으로는 영국 관세를 적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EU 단일시장에 남겨두는 방안인데요.

존슨 총리가 EU 측 요구에 한발 물러서면서 브렉시트 합의가 진전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또, 존슨 총리는 합의 여부를 떠나서 예정대로 이달 31일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었죠. 따라서 최종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브렉시트 완전합의까지는 남은 절차가 많죠?

[기자]

네, EU와 영국 양측의 합의문이 나온다고 해도 EU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프랑스 등은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어제 룩셈부르크에 모인 유럽국가 장관들도 우려 섞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마이클 로스/독일 EU담당 장관 :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재앙이 될 테니까요."]

[스태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 : "영국이 몇 단계 나아간 제안을 했지만, EU 역내시장을 보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영국은 추후 의회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EU 정상회의가 마무리되고 다음날 19일, 영국의회는 브렉시트 특별회의를 여는데요.

협상안이, 민주연합당과 보수당 내 회의론자들을 꺾고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이 이미 마련됐기 때문에 오는 19일까지 EU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거나 의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브렉시트 기한은 내년 1월 31일까지 석 달 더 미뤄야 합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운명의 한 주’…내일 유럽정상회의
    • 입력 2019-10-16 20:37:41
    • 수정2019-10-16 20:52:28
    글로벌24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시한이 이달 31일까지 딱 보름 남았습니다.

오늘, 유럽연합과 영국이 합의 초안을 발표할 거란 기대감에 파운드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듣겠습니다.

유광석 특파원, 합의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럽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 브렉시트 협상타결이 임박했다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쏟아졌습니다만, 영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고, 일부에서 낙관은 이르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스티븐 바클레이/영국 브렉시트 장관 : "세부적으로 대화가 진행 중입니다. 협상은 여전히 가능성이 큽니다."]

EU와 영국 양측은 브렉시트 합의의 핵심 쟁점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문제를 놓고 어젯밤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 다시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국경문제는 어떻게 입장을 좁히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에 물리적인 국경은 물론이고 엄격한 관세장벽이 생깁니다.

EU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관세동맹에 잔류시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에 통관절차가 엄격해지는 충격을 피하려고 하는데요.

영국은 유럽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중 관세체계를 적용하는 수정안을 냈습니다.

말하자면, 북아일랜드에 법적으로는 영국 관세를 적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EU 단일시장에 남겨두는 방안인데요.

존슨 총리가 EU 측 요구에 한발 물러서면서 브렉시트 합의가 진전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또, 존슨 총리는 합의 여부를 떠나서 예정대로 이달 31일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었죠. 따라서 최종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브렉시트 완전합의까지는 남은 절차가 많죠?

[기자]

네, EU와 영국 양측의 합의문이 나온다고 해도 EU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프랑스 등은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어제 룩셈부르크에 모인 유럽국가 장관들도 우려 섞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마이클 로스/독일 EU담당 장관 : "브렉시트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재앙이 될 테니까요."]

[스태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 : "영국이 몇 단계 나아간 제안을 했지만, EU 역내시장을 보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영국은 추후 의회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EU 정상회의가 마무리되고 다음날 19일, 영국의회는 브렉시트 특별회의를 여는데요.

협상안이, 민주연합당과 보수당 내 회의론자들을 꺾고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이 이미 마련됐기 때문에 오는 19일까지 EU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거나 의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브렉시트 기한은 내년 1월 31일까지 석 달 더 미뤄야 합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