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백 메운 러시아군 ‘중재’…트럼프 “우리와 무관”
입력 2019.10.17 (19:24)
수정 2019.10.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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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와 쿠르드간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 전략요충 도시에 진입했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공백을 러시아군이 메우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미국과 관련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부의 전략 요충지인 만비즈에 러시아군 차량들이 진입합니다.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간 충돌을 막겠다며, 러시아가 중재 역할에 나선 겁니다.
[러시아군 :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군이 막았기 때문에) 만비즈에서 공개적으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이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반면 이곳에 있던 미군 기지는 텅 비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로 중동 지역에 생긴 힘의 공백을 러시아와 이란이 채울 것이란 비판이 미 의회에서도 제기됩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공화당 상원의원 : "IS의 재건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시리아 문제에서 발을 빼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리아 땅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는데 미국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방도 아닌 시리아를 위해서 나토 회원국(터키)과 싸우란 말입니까?"]
미국이 동맹을 배신했다는 주장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존경심을 가지고 말하는데, 쿠르드는 천사가 아닙니다. IS조차도 쿠르드 노동자당을 존경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IS보다 과격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터키에 급파해 휴전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터키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터키와 쿠르드간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 전략요충 도시에 진입했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공백을 러시아군이 메우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미국과 관련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부의 전략 요충지인 만비즈에 러시아군 차량들이 진입합니다.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간 충돌을 막겠다며, 러시아가 중재 역할에 나선 겁니다.
[러시아군 :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군이 막았기 때문에) 만비즈에서 공개적으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이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반면 이곳에 있던 미군 기지는 텅 비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로 중동 지역에 생긴 힘의 공백을 러시아와 이란이 채울 것이란 비판이 미 의회에서도 제기됩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공화당 상원의원 : "IS의 재건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시리아 문제에서 발을 빼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리아 땅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는데 미국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방도 아닌 시리아를 위해서 나토 회원국(터키)과 싸우란 말입니까?"]
미국이 동맹을 배신했다는 주장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존경심을 가지고 말하는데, 쿠르드는 천사가 아닙니다. IS조차도 쿠르드 노동자당을 존경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IS보다 과격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터키에 급파해 휴전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터키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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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17 19: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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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쿠르드간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 전략요충 도시에 진입했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공백을 러시아군이 메우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미국과 관련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부의 전략 요충지인 만비즈에 러시아군 차량들이 진입합니다.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간 충돌을 막겠다며, 러시아가 중재 역할에 나선 겁니다.
[러시아군 :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군이 막았기 때문에) 만비즈에서 공개적으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이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반면 이곳에 있던 미군 기지는 텅 비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로 중동 지역에 생긴 힘의 공백을 러시아와 이란이 채울 것이란 비판이 미 의회에서도 제기됩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공화당 상원의원 : "IS의 재건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시리아 문제에서 발을 빼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리아 땅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는데 미국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방도 아닌 시리아를 위해서 나토 회원국(터키)과 싸우란 말입니까?"]
미국이 동맹을 배신했다는 주장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존경심을 가지고 말하는데, 쿠르드는 천사가 아닙니다. IS조차도 쿠르드 노동자당을 존경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IS보다 과격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터키에 급파해 휴전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터키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터키와 쿠르드간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부 전략요충 도시에 진입했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공백을 러시아군이 메우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미국과 관련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부의 전략 요충지인 만비즈에 러시아군 차량들이 진입합니다.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간 충돌을 막겠다며, 러시아가 중재 역할에 나선 겁니다.
[러시아군 :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군이 막았기 때문에) 만비즈에서 공개적으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이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반면 이곳에 있던 미군 기지는 텅 비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로 중동 지역에 생긴 힘의 공백을 러시아와 이란이 채울 것이란 비판이 미 의회에서도 제기됩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공화당 상원의원 : "IS의 재건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시리아 문제에서 발을 빼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리아 땅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는데 미국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방도 아닌 시리아를 위해서 나토 회원국(터키)과 싸우란 말입니까?"]
미국이 동맹을 배신했다는 주장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존경심을 가지고 말하는데, 쿠르드는 천사가 아닙니다. IS조차도 쿠르드 노동자당을 존경합니다. 왜인지 아세요? IS보다 과격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터키에 급파해 휴전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터키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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