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다에 빠진 부인 손 잡고 버텨”…70대 노부부의 사투

입력 2019.10.28 (09:34) 수정 2019.10.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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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해남 앞바다에서 70대 노부부가 어선을 타고 문어잡이를 가다 부인이 바다에 빠졌는데요.

남편이 사력을 다해 부인의 손을 잡고 버텨 때마침 순찰 중이던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선 위의 한 남성이 바다 쪽으로 손을 뻗어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몸의 절반 이상이 바다에 잠긴 부인의 손을 붙들고 있는 겁니다.

남편과 함께 문어잡이를 가던 75살 강모 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은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남편 74살 박모 씨는 곧장 어선의 시동을 껐습니다.

그리고 부인 강 씨의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온힘을 다해 부인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고령의 남편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작업복에 바닷물이 가득 차 더 무거워진 겁니다.

부인의 손을 잡은 지 5분이 지나자 남편의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끝까지 부인의 손을 놓지 않았고 때마침 순찰을 위해 주변을 지나던 해경에 부부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박준영/경장/완도해양경찰서 땅끝파출소 : "할아버지 얼굴은 힘이 들어서 창백해진 표정이었고 숨은 헉헉거리면서..."]

사력을 다한 남편과 해경에 구조된 부인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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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바다에 빠진 부인 손 잡고 버텨”…70대 노부부의 사투
    • 입력 2019-10-28 09:36:20
    • 수정2019-10-28 09: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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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해남 앞바다에서 70대 노부부가 어선을 타고 문어잡이를 가다 부인이 바다에 빠졌는데요.

남편이 사력을 다해 부인의 손을 잡고 버텨 때마침 순찰 중이던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선 위의 한 남성이 바다 쪽으로 손을 뻗어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몸의 절반 이상이 바다에 잠긴 부인의 손을 붙들고 있는 겁니다.

남편과 함께 문어잡이를 가던 75살 강모 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은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남편 74살 박모 씨는 곧장 어선의 시동을 껐습니다.

그리고 부인 강 씨의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온힘을 다해 부인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고령의 남편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작업복에 바닷물이 가득 차 더 무거워진 겁니다.

부인의 손을 잡은 지 5분이 지나자 남편의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끝까지 부인의 손을 놓지 않았고 때마침 순찰을 위해 주변을 지나던 해경에 부부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박준영/경장/완도해양경찰서 땅끝파출소 : "할아버지 얼굴은 힘이 들어서 창백해진 표정이었고 숨은 헉헉거리면서..."]

사력을 다한 남편과 해경에 구조된 부인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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