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시위 2주째…개각에도 ‘불평등 불만’ 고조

입력 2019.10.30 (12:31) 수정 2019.10.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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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요금 등 잦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사회 불평등에 대한 항의 사태로 번진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8명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심 상가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진화에 나섭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하려 하지만 시위대는 돌로 맞섭니다.

지하철 역사 입구가 또 불에 탔습니다.

부분적으로 재개된 지하철 운행은 밤 8시까지로 단축됐습니다.

[헤시카/산티아고 시민 : "요금인상 반대 시위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사를 부수는 건 안 됩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내무와 경제 등 8명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사회 불평등에 대한 항의 사태로 번진 이번 시위는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젤리나/초등학교 교사 : "정치인들은 모두 천만 페소(천 6백만원)씩 월급을 가져가지만 불쌍한 국민들은 받는 게 없습니다."]

시위를 틈탄 상점 약탈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른 도심 호텔들은 치안 불안에 운영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산티아고 상공회의소는 이번 시위로 인한 경제 손실이 2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보름앞으로 다가와 차질없이 개최될 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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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시위 2주째…개각에도 ‘불평등 불만’ 고조
    • 입력 2019-10-30 12:33:16
    • 수정2019-10-30 12:38:17
    뉴스 12
[앵커]

지하철 요금 등 잦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사회 불평등에 대한 항의 사태로 번진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8명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심 상가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진화에 나섭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하려 하지만 시위대는 돌로 맞섭니다.

지하철 역사 입구가 또 불에 탔습니다.

부분적으로 재개된 지하철 운행은 밤 8시까지로 단축됐습니다.

[헤시카/산티아고 시민 : "요금인상 반대 시위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사를 부수는 건 안 됩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내무와 경제 등 8명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사회 불평등에 대한 항의 사태로 번진 이번 시위는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젤리나/초등학교 교사 : "정치인들은 모두 천만 페소(천 6백만원)씩 월급을 가져가지만 불쌍한 국민들은 받는 게 없습니다."]

시위를 틈탄 상점 약탈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른 도심 호텔들은 치안 불안에 운영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산티아고 상공회의소는 이번 시위로 인한 경제 손실이 2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보름앞으로 다가와 차질없이 개최될 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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