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NG’ 균열로 53대 운항 정지…국적기 최소 9대

입력 2019.10.31 (12:14) 수정 2019.10.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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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잉사의 737-NG 기체에서 금이 가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운항하는 기종입니다.

균열로 인해 운항을 중단한 항공기가 지금까지 전 세계 50대가 넘는데, 이 가운데는 국내 항공기가 9대나 포함돼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항공사의 737-NG 기체 내부 모습입니다.

볼트 옆으로 7㎜가량 금이 갔습니다.

다른 항공사의 같은 기종에서도 역시 비슷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금이 간 부품은 항공기 날개의 이음새를 기체 안쪽에서 받쳐주는 일종의 철제 지지대입니다.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갈빗대처럼 날개를 연결해 주는 부위입니다. (그중) 하나의 볼트에 가깝게 균열이..."]

균열 원인에 대해 업계에선 이착륙 때 반복적으로 양력을 받으면서 생긴 이른바 '피로파괴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연방항공청은 "3만 번 이상 비행한 기체에서 결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검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의 737 NG 가운데 3만 번 이상 비행한 42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9대에서 균열이 확인돼 운항 중지됐습니다.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입니다.

전 세계에서 균열로 운항 중지된 항공기는 지금까지 53대며,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잉코리아 관계자 : "전 세계적으로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운항 중지된 항공기를 수리해서 정상 운항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국토부는 3만 번 미만으로 비행한 나머지 항공기 108대에 대해서도 검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잉은 다음 달 방한해 해당 부품을 전면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균열이 생긴 항공기의 경우 최소 2개월간 운항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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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NG’ 균열로 53대 운항 정지…국적기 최소 9대
    • 입력 2019-10-31 12:15:45
    • 수정2019-10-31 12: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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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잉사의 737-NG 기체에서 금이 가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운항하는 기종입니다.

균열로 인해 운항을 중단한 항공기가 지금까지 전 세계 50대가 넘는데, 이 가운데는 국내 항공기가 9대나 포함돼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항공사의 737-NG 기체 내부 모습입니다.

볼트 옆으로 7㎜가량 금이 갔습니다.

다른 항공사의 같은 기종에서도 역시 비슷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금이 간 부품은 항공기 날개의 이음새를 기체 안쪽에서 받쳐주는 일종의 철제 지지대입니다.

[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갈빗대처럼 날개를 연결해 주는 부위입니다. (그중) 하나의 볼트에 가깝게 균열이..."]

균열 원인에 대해 업계에선 이착륙 때 반복적으로 양력을 받으면서 생긴 이른바 '피로파괴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연방항공청은 "3만 번 이상 비행한 기체에서 결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검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의 737 NG 가운데 3만 번 이상 비행한 42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9대에서 균열이 확인돼 운항 중지됐습니다.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입니다.

전 세계에서 균열로 운항 중지된 항공기는 지금까지 53대며,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잉코리아 관계자 : "전 세계적으로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운항 중지된 항공기를 수리해서 정상 운항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국토부는 3만 번 미만으로 비행한 나머지 항공기 108대에 대해서도 검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잉은 다음 달 방한해 해당 부품을 전면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균열이 생긴 항공기의 경우 최소 2개월간 운항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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