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청와대 국정감사 ‘파행’…책임 소재는?

입력 2019.11.03 (08:09) 수정 2019.11.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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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태서
■ 대담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법개혁과 선거법 처리가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지면서 정치권에는 지금 인재 영입과 인적 쇄신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예산 국회가 본격화된 이번 주도 청와대, 그리고 여야 격돌이 예고돼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박원순 서울 시장이 나옵니다. 논쟁 중인 각종 서울시 정책 인슈, 그리고 정치인 박원순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정리해봤습니다.

성우 : KB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정치 분야입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얘기를 꺼냈다는 기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답변 대신 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제 분야입니다. 국내 최장수 전문경영인 최양하 한샘 회장이 70세를 맞아 떠날 나이가 됐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는 기사입니다. 최 회장은 소규모의 한샘을 매출 2조 원의 가구 대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사회 분야에선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이 이용자의 총 주문 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온라인에선 자신의 총 주문 금액을 인증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 분야에선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소설 미디어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꾸며 불편했다는 감상 후기를 남겼다는 소식입니다. 이 관람평을 놓고 네티즌들 간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분야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미군 특수 부대에 쫓기다 자폭으로 숨졌다는 뉴스입니다. IS는 미국을 향해 기뻐하지 말라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빅데이터 이슈였습니다.

박태서 : 첫 순서로 여야 대변인한테서 듣는 정치권 얘기부터 가겠습니다. 오늘도 민주당 이재정,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자리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이재정 : 네, 안녕하세요?

전희경 : 안녕하세요?

박태서 :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새벽에야 끝난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부터 가시겠습니다. 여야 간의 충돌 현장인데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는데 그사이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조연으로 등장을 하는 현장입니다. 보고 오시겠습니다. 저 장면, 저 험악한 고성이 오갔는데요. 저 장면 이후에 국감이 중단됐고요. 저거 말고도 또 아슬아슬한 장면이 이어졌는데, 의원들 사이에서 말조심해, 건방지기 짝이 없고 싸가지 없는, 이런 얘기들이 오가는 격전이 벌어졌는데. 이재정 의원, 하여간 청와대와 한국당 간의 충돌이야 예상했습니다만 강기정 수석이 나서면서 좀 판이 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제 박찬대 원내대변인 논평을 보니까 운영위 파행이 한국당 책임이다, 라고 어쨌든 비판을 했습니다만 청와대도 좀 더 성숙한 태도를 보였어야 되지 않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정 : 늘 이런 정쟁의 모습을 보면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마련이시고, 누구 잘잘못을 떠나서 부끄러운 모습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 굉장히 위중한 안보와 관련된 질의를 하고 있었고요. 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국민께 안정감 있게 전달돼야 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우리 언론의 1면을 달구는 반면에 우리의 동일한 방식의 훈련 내용들은 언론이 다루지 않거든요, 그건 이유가 있습니다. 늘 군사 대국으로만 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사실상 여러 일상을 영위하는 국민들께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는 사실 좀 정리된 채로 공유될 필요가 있는데 어제 그런 자리가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점검하는 자리인데 그 자리에서 어떤 팩트나 사실관계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하는 가운데 우기지 마라는 그런 표현이 계속되니까 강기정 수석도 참지 못하고 그런 언급을 한 것 같은데요. 이게 고질적으로 여야를 떠나서 늘 피감기관에 대해서 보여왔던 우리 국회의 어떤 태도가 들어가 있는 면도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피감기관 역시도 할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고요. 그런데 강기정 수석은 아마 국회의원을 했던 경험이 있었고 바로 그 점을 또 정양석 의원이 연달아 지적을 합니다. 국회의원 했다고, 너 이름 뭐야, 뭐가지 없이, 국회 밥 좀 먹었는데,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박태서 : 거기까지 들을게요, 알겠습니다.

이재정 : 네, 네. 어찌 되었건 간에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고요. 강기정 수석도 다시 들어가서는 유감을 표시하셨습니다.

박태서 : 결국 사과했다는 거 아니에요, 강기정 정무수석이? 어쨌든 제 기억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회 운영위가 몇 번, 그렇게 많이 열린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그냥 넘어간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제도 마찬가지였고요.

전희경 : 참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초유의 저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박태서 : 정무수석이 저렇게?

전희경 : 그렇죠. 청와대의 오만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희대의 사건이었다. 강기적 수석은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 자리에, 특히 야당 의원들 개개인에 대한, 뭐 청와대에 뭐 유감이 있을 수 있죠, 비판자들이니까. 그러나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국민을 대변해서 묻고 국민을 대신해서 그 자리에 앉아있는 헌법기관들입니다. 그런 근본적인 사실을 망각한 처신이다, 이렇게 보이고. 그 자리가 이제 정의용 실장을 상대로 안보 관련된 이야기를 질의하는 과정이었죠. 현재 우리나라의 미사일 방어능력으로 고도화된 북한의 핵을 막아낼 수 있느냐. 만에 하나입니다. 안보라는 것은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야 되는 건데 거기서 이제 낙관론 펼치니까, 이게 어떻게 그게 가능하느냐를 질의해 들어가는 과정이었고, 그러니까 정의용 실장이 뭐라고 대답을 합니까?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해야 국민이 안심합니다. 국민은 덮어놓은 낙관론에 안심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실증적인 상황들을 엄밀하게 알려주는 것, 여기서 알려드리는 것에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체도 잘못됐고 아무튼 강기정 수석의 행동은 묵과할 수 없는 국회와 국민에 대한 폭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태서 : 추가로 문제 삼을 계획이 있으세요?

전희경 : 이거는 그냥 넘어갈 수는 없죠. 강기정 수석은 본인이 대통령과 비서실의 일원으로서 본인 나름의 내부자의 충정을 다했는지를 모르겠지만 그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처신이고 앞에 앉은 정의용 실장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고, 더더군다나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입니다.

박태서 : 추후에 좀,

전희경 : 책임을 묻고 정무수석이 국회와 더더군다나 야당과 소통하는 자리거든요. 그 직에 걸맞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문책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런데 강기정 수석이 20대 국회에서 다시 국회운영위원회가 열려서 사과할 기회, 일단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근데 이번 주에 아마 전체 회의가, 운영위가 다시 열린다고 하는데 다시 여야 간의 격돌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1대 국회에서는 국회운영위원회 모습이 어떤 형태로 연출될지는 좀 더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대목이 아닌가 싶고요. 다음으로 요즘 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여야 대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먼저 이해찬 민주당 대표, 그리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 발언부터 보시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해찬 대표는 주중에 있었던 조국 사태 관련된 기자회견 상황이었고요. 황교안을 대표는 어제 있었던 집회에서 발언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해찬 대표 얘기는 보신 것처럼 소장파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제기됐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내 잡음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지금 복잡한 것 같은데요. 이재정 의원, 이해찬 대표가 사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 단호하게 거부를 했는데 방금 보신 것처럼 극소수만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 게시판이 부글부글 끓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요즘, 오늘, 어제 분위기는 어때요?

이재정 : 리더십 논란이라고 해서 양당의 어떤 균형을 맞추는 논제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 조국 장관 사건 이전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대표의 리더십 하에 내년 총선을 염두한 마지막 국정 정리를 비교적 잘해오고 있다는 것이 평가입니다. 소장파라고 하셨지만 아마 소수의 우리 당원분들의 문제 제기인데요. 그분들은 조국 장관이 지금 사퇴를 한 것에 대한 유감이, 분노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이해찬 대표가 마지막 사퇴를 권유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계신 측면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고요. 아마도 지금 언론이나 자유한국당은 적절한 시점의 조국 장관의 사퇴가 오히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관계에서의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라고 평가를 아마 하고 계실 텐데요. 그거는 저희가 어떤 류의 평가도 종합적인 고민의 결과이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저런 모든 상황들을 아울러 온 대표님이기 때문에 저희는 당내에서는 선거를 위한 어떤 전략과 최소한의 전열 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있지만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일부 당원의 분노와 아쉬움은 이해를 하지만 전체적인 목소리로 겅청해서 그 수순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될 정도는 아닙니다.

박태서 : 추가 확산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이재정 : 네, 네. 그렇지만 여전히 당원이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조국 장관이 사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제반 정황에 대해서 당이 앞으로도 단호하길 바라는 거죠. 그 점에 대한 것은 무겁게,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어제 집회에서 내부 총질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은 결국 지금 지도부 논란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를 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투쟁에 집중하자, 결집하자, 이런 취지겠죠?

전희경 : 황교안 대표가 말한 그 내부 총질의 문제는 본인에 대한 비판을 삼가 달라, 이런 얘기는 아닌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분열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총선까지 가야 되는 여정에 있어서 분열하지 말고 우리가 보수 통합도 해야 되지만 당내의 통합, 이런 문제에 집중해달라, 라는 대표의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답답한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자유한국당에 짧은 기간 동안 노정이 됐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결국 야당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것은 국민의 공감, 우리가 광화문의 함성도 봤습니다만 국민의 공감이고 그것이 결국에 지금 문재인의 정부의 여러 실정들과 맞서 싸워야 되는 아주 힘의 근원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국민의 마음을 살펴 가면서 저희가 당을 이끌어 가야 되는 무거운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미흡한 부분이 있는 그런 부분은 우리가 반성을 하고 챙겨 나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또 당이 열려 있기 때문에 건전한 비판은 건전한 비판대로 수용될 것입니다.

박태서 : 울겠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에, 어제 일부 보도 보니까 국회에서 타운홀미팅을 한다는 데 맞습니까?

이재정 : 네. 정확하게 구체적인 일정이, 어떤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찬 대표가 구성원들 간의 어떤 소통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총선을 향한 전열 정비를 위해서는 소통으로부터 비롯돼야 된다고 생각해서 여러 의견들을 경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태서 : 그래요? 그런데 그분이 공개적인 저런 소통 행보하는 건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별로 없는데 말이죠. 하여간 그 부분은 결국 조국 장관 사퇴, 사퇴 이후에 벌어진 잃었던 점수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소통 행보?

이재정 : 그뿐은 아닐 겁니다. 사실은 기저의 전면을 넓혔던 것도 그간 이해찬 정치인의 통상의 정치 방식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이었는데요. 저희가 정기간담회 방식으로도 하고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해찬 대표님의 운영 리더십의 특징이 뭐냐 하면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하는 게 아니라 일임하고 그분의 역량들을 존중하고 그분이 경청해온 얘기를 걸러 듣지 않고 그대로 좀 받아들이시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을 이야기한다면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이미 소통이 활발하셨는데 워낙 굳어진 이미지 자체가 조금 경직돼 있다 보니까,

박태서 : 경직된 부분들이 있죠, 네, 네.

이재정 : 네, 네. 또 오래 정치 활동을 하셨던 선배님이기 때문에 그 어려운 느낌이 남아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박태서 : 이해찬 대표, 지금 경직된 이미지에 대한 탈피 노력을 얘기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어제 보니까 유튜브에다가 색소폰 연주하는 영상을 또 올렸고요. 당내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희경 : 시기가 엄중하고 여러 사안들이 벌어지는 과정에 이미 이제 촬영돼 있던 것이 업로드된 시점이 이제 그렇다 보니까 또 이제 비판의 시선으로,

박태서 : 아, 촬영은 이전이었군요.

전희경 : 네. 촬영은 전에 됐던 것이 업로드된 시점이 그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유튜브라는 채널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사실은 1대1 소통 방식이지 않습니까?

박태서 : 그렇죠, 네.

전희경 :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필요할 때 동영상을 열어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친근감이 있는 소재를 찾다 보니까 이제 그렇게 됐는데. 문제는 중요한 것은 참 어려운 시기의 야당이고 야당을 이끌고 있는 리더다, 이게 이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두 분이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야당 의원들, 어느 자리에서 웃기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나라가 이렇게 엄중한데 어느 순간에 찍히면 잘못된 맥락에 그게이렇게 연결이 돼 버리면 이렇게 엄중한데 저렇게 웃느냐.

박태서 : 정치가 그렇죠, 네.

전희경 : 참 그런 것까지도 이제, 그러나 그게 아, 과하다, 라는 게 아니라 그런 것까지도 사실은 신경을 쓰는 것이 정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쨌든 참 많은 걱정과 염려가 쏟아진 지난 한 주였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박태서 : 걱정, 염려 있으니까 그거 하나 여쭤볼게요.

전희경 : 네, 걱정과 염려가 쏟아진 한 주였고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또 돌아보고 단련시키고, 상대의 실책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든든한 우리의 모습으로 평가받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다, 라고 생각을 하고 더 정진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전 대변인 한국당 내부의 지금 걱정과 염려를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다시 인재 영입을 둘러싼 얘기들이 어제 동아일보였나요? 청년 영입 인사를 놓고서 신보라 의원 비서의 남편이다, 라는 얘기가 나왔고요. 그리고 또 2016년에 청년 영입 인사가 입당이 됐고 작년 지방선거 때 예비후보로 등록이 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분이 신규 영입 인사로 오픈, 공개하는 게 맞느냐, 라는 논란이 어제 일부 보도 이후에 불거진 것 같아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까, 지금?

전희경 : 그 지점에 대해서 비판을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게 총선을 앞두고 이제 인재 영입이라는 게 얼마나 관심이 많고 그렇겠습니까마는, 이게 1차입니다. 그 1차라는 의미는 2차, 3차, 4차, 쭉 해서 정말 인재를 많이 모시려고 노력을 하는 와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 더 좀 세밀했으면, 더 좀 섬세하게 봤으면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저 역시도 특히나 청년층에 대해서는 저는 문호가 많이 확대되고 여러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서 이게 무슨 공천장을 받는 게 아니고 그 여러 인재들끼리의 내부 건전한 경쟁, 또 비판, 이런 것들이 있으면서 당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판을 달게 받아들이면서 다음 영입 과정에 조금 더 만전을 기할 수 있는 계기로 그렇게 삼도록 하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한국당이 지금 인재 영입 관련된 논란이 있는가 하면 민주당에서는 이철희, 표창원.. 참, 표창원 의원이 제 기억으로 2016년도에 1호 영입 아니었나요? 그 생각이 또 드네요.

이재정 : 네, 많은 국민들 환호를 받았죠.

박태서 : 하여간 근데.. 기억나시죠? 근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금 인재 영입 말고 인적 쇄신이 지지부진한 게 아닌가. 이철희, 표창원 불출마 이후에 금방이라도 대폭의 물갈이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었는데 잠잠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고요. 그래서 이거 민주당이 긴장도가 떨어진 게 아니냐 다시,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재정 : 저희가 많이 경계하고 있는 것이 불출마가 인적 쇄신으로 보이는 것, 또는 불출마하시는 다른 분들도 아니고 초선 의원들이십니다. 또 국민의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초선 의원들이 정치의 염증을 느껴 떠나가는 것처럼 보여서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그분들의 고민을 더 세밀하게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분들도 설명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뭐 수십 년 된 것 같습니다. 물갈이론, 총선 때마다 나오는 얘기고 그 결과적으로 절반 가까이가 초선입니다. 그런 방식의 물갈이가 되고 있는 국회는 사실 우리나라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왜 답습하고 있는지를 따져 본다면 이것은 인적 청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인 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개혁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치개혁이 지금 뭐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지만 그 이외의 영역 있죠? 저희 당 같은 경우는 박주민 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이제 정치개혁.. 아니 그러니까 박주민 위원이 중심이 돼서 국회 개혁 부분도 굉장히 논의를 심도 깊게 이어가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정쟁 아닌, 정쟁이 있더라도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 의사가 진행되는 국회를 보여주기 위한 법률개정안들을 내놓고 자유한국당에도 함께 제안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 본격적인 소위 물갈이라고 일컫는 그런 인적 쇄신의 모습은 총선에 임박한 여러 가지 공천 과정, 원칙이 룰은 어쨌든 경선이기 때문에요. 그 가운데서 좀 지나치게 힘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는 전략 공천 등의 다양한 노력도도 있겠지만 원칙은 경선을 원칙으로 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국민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서요. 이주민 출신 전 국회의원의 당적 변경이 어제 화제가 됐습니다만, 화면을 보시면서 설명을 제가 드릴까요? 이자스민 전 의원인데. 정의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필리핀 출신이고요. 98년도에 우리나라에 귀화했습니다. 12년 총선에 새누리당에 영입됐고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역임한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에 정의당으로 한국당에서 당적을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고요. 이재정 의원, 어제 금태섭 의원이 페이스북에다 글을 올렸던데. 이재정 의원의 정의당행을 응원하는데..

이재정 : 이재정 의원..

박태서 : 아, 죄송합니다. 이자스민 의원. 죄송합니다.

이재정 : (웃음) 저는 민주당입니다.

박태서 :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이자스민 의원의 정의당행을 응원하고 민주당이 이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민주당의 기본적인 가치가 민주, 진보, 이런 부분들인데 다문화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민주당이 미리 챙셨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재정 : 네, 뭐, 이자스민이라는 개인을 떠나서 사실 2012년도 공천 당시에 아! 이건 정말 자유한국당 진짜 공천 잘했다.

박태서 : 잘한 거죠.

이재정 : 이야, 우리는 왜 이렇게 못했나, 라는 그때 아,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말씀을 하셨고요. 이자스민 의원이 또 여러 논란 가운데서도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잘하셨습니다. 저는 문제는 이런 분들을 반짝 공천하는 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청년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생산 가능한 구조를 정치권에서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만 아마 우리 민주당에서 2012년 당시에 영입을 했더라도 그분께 재선의 기회를 제대로 줄 수 있는 정치 구조였을까? 약자에게 조금 더 돋울 수 있는 발판을 보태주는 그런 구조, 재생산 가능한 구조를 지금 청년에게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게 사실이거든요. 지금 이자스민 의원을 공천을, 그러니까 영입을 했다는 정의당 역시도 마찬가지 고민을 할 겁니다. 이후에 치열한 경쟁 가운데서 몇 자리가 되지 않는 원내 입석 가운데 어떤 가치를 가장 우선을 하더라도 더 필요한 가치, 노동이라든지 정의당 입장에서도 있겠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민 문제에 대해서 자체 역량으로 재생산 가능한 구조를 위해서 정치권이 저는 진지한 고민을, 이제 이주 여성뿐만 아니라 그분에 의해서 새로운 세대가 또 만들어져서 학교 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하고 또 바람직한 정책을 통해서 우리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생기는 그 문화적 갈등으로 인한 방치하는 셈이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 정책을 그분에 의해서만 대표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 구성원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대표성도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한국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다문화라는 부분들은, 저도 방금 이재정 대변인이 말씀하셨습니다만 2012년 이자스민 의원의 한국당 입당은 대단한 충격,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새로운데 말이죠. 한국당에서는 이번 이자스민 의원의 정의당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전희경 : 저희가 19대 때 이자스민 의원을 영입을 해서 비례대표도 모시면서 참 많은 화제가 되고 또 기대를 받았습니다.

박태서 : 그렇죠? 네.

전희경 : 우리 결혼 이주여성, 그리고 다문화 가정, 이 문제에 대한 보수 정당의 관심,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준 일이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개인은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고 또 개인의 정치적 의사를 어떤 통로를 통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냐에 대한 개인의 선택이 있습니다. 우선은 그것을 존중해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는 19대 때 아무 정당도 결혼 이주여성의 의원의 통로를 열어준 이런 것들을 못 했을 때 해낸 정당다운,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좀 보여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21대에는?

전희경 : 그렇죠, 21대에는. 어디를 봐야 될 것이냐. 사회적으로 관심이 머물지 않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내는, 저희는 사실 인재 영입도 그런 데에 또 주안점이 두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유한국당 그 이전에 자유한국당이 정당 명칭을 바꾸기 전의 정당들도 사실은 모든 혁신이 있을 때마다 그동안 우리와 궤를 달리했던 분들의 영입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 이재오 의원 같은 분들도 들어왔고. 좌에서 우로 넘어와서, 또 정치를 할 수 있는 통로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유한국당이 이전에 해왔던 새로운 문호 열기, 통로 열기, 이런 것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안에서 녹여낼 수 있도록 그런 많은 분들이 모여들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정당 지지율 변화,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을 잠깐 짚어볼까 하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현안들로 인한 여론 반영, 추이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갤럽 여론조사 결과 잠깐 한번 띄워주시겠습니까? 가장 최근에 나왔던 정당 여론조사인데요. 한국당과 민주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꽤 많이 벌어졌다는 부분들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왼쪽에 지금 이번 조사개요가 나타나고 있죠?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인데 하여간 9%까지 좁혀졌던 여론조사 두 정당 간의 격차가 지금 17%인가요, 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추이, 뭐 일희일비할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만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서 나름의 당내 분위기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정 : 제가 경험한 20대 국회에서는요, 사실 상대적으로 지지율에 있어서는 우위의 환경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원님들이 시쳇말로 참 좋은 때에 한다, 이런 얘기도 하십니다만 단 한 번도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웃는 모습을 못 봤습니다. 늘 불안했었고 그 부분에 대한 국민의 지지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그 부분에 우리가 어떤 조심을 통해서 그런 지지율을 계속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야 되는지를 늘 반추해왔습니다. 그리고 흔히 조국 대전이라고 하는 조국 장관 임명 이후의 사태에서도 지지율이 하강한 추세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강 역시도, 물론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 부분도 있지만 그런 여러 가지 공세 가운데서도 사실 끝까지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을 놓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지금 지지율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해도 솔직한 마음으로 심정적으로 아, 다행스럽다, 라는 생각보다는 방향에 대한 점검. 아,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이런 방향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모습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지점들을 어떻게 정확하게 읽어내야 되는지를 당내에서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또 전략 단위에서, 그리고 또 최고위원 등의 지도부회의 단위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총선까지 같은 이름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게 사실은 처음입니다, 민주당에. 더불어민주당으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고 이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게 되는데요. 이름의 가치에 부합할 수 있는 국민이 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에 앞으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묵묵한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조국 사태 절정이었던 한 달 전하고 비교해보면 역시 여론 흐름이라는 게 정말 변화무쌍하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국당,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야 되겠죠?

전희경 : 제가 발언권을 한 번 덜 얻었는데 조금 길게 해도 됩니까?

박태서 : 지금만 길게. 드릴게요, 네.

전희경 : 조금 길게 하겠습니다. 지지율 변화라는 것은 추세에 대해서는 우리가 경격을 놓지 말아야 되겠지만 그러나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 지지율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 드러난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제대로 아시는 게 중요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경제의 성적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경제의 통계들, 이런 것들이 이제 나타났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다루려다 시간 관계상 못 다뤄봤지만 법무부의 언론 검열 훈령,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공수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려내는 과정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유한국당이 야당으로서, 더더군다나 분열된, 야권이 분열된 상태의 야당으로서 가지고 있는 한계들이 시시각각 조금 반등했다가 또 내려갔다가 조금 반등했다가 내려갔다가 나타나는데 저는 오히려 내려가는 이때가 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가진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이 크신 타이밍이다, 라는 것을 우리가 포착해내고 빨리 정신을 차리는 게 중요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지금 4월이니까요, 다섯 달 정도 남았는데 하여간 두 당 모두 더욱 분발해달라는 말씀 당부드리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전희경 : 고맙습니다.

이재정 : 네, 고맙습니다.

박태서 : 감사합니다.

박태서 : 이어서 일요진단 라이브의 여론조사입니다. 지금 국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가 선거법 개정, 특히 의원수를 늘릴지 여부인데요. 정의당이 최근에 의원수 10% 늘리자고 제안을 했죠. 반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나아가서 예산 동결을 전제로 한, 세비 동결을 전제로 한 의원수 늘리기 역시 반대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성우 : 국회의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의 수를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76%로 찬성한다는 응답 13%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세비를 포함해 국회의원에게 부여되는 총 예산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전제로 국회의원의 수를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반대한다는 답변이 65%, 찬성한다는 답변은 25%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가 청년 수당 제도를 확대해 내년부터 3년 동안 10만 명에게 6개월간 매달 5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어떤 의견에 더 공감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실효성 없는 인기영합주의여서 반대한다가 64%,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찬성한다가 29%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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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청와대 국정감사 ‘파행’…책임 소재는?
    • 입력 2019-11-03 08:20:19
    • 수정2019-11-03 10:44:21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태서
■ 대담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법개혁과 선거법 처리가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지면서 정치권에는 지금 인재 영입과 인적 쇄신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예산 국회가 본격화된 이번 주도 청와대, 그리고 여야 격돌이 예고돼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박원순 서울 시장이 나옵니다. 논쟁 중인 각종 서울시 정책 인슈, 그리고 정치인 박원순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정리해봤습니다.

성우 : KB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정치 분야입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얘기를 꺼냈다는 기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답변 대신 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제 분야입니다. 국내 최장수 전문경영인 최양하 한샘 회장이 70세를 맞아 떠날 나이가 됐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는 기사입니다. 최 회장은 소규모의 한샘을 매출 2조 원의 가구 대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사회 분야에선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이 이용자의 총 주문 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온라인에선 자신의 총 주문 금액을 인증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 분야에선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소설 미디어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꾸며 불편했다는 감상 후기를 남겼다는 소식입니다. 이 관람평을 놓고 네티즌들 간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분야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미군 특수 부대에 쫓기다 자폭으로 숨졌다는 뉴스입니다. IS는 미국을 향해 기뻐하지 말라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빅데이터 이슈였습니다.

박태서 : 첫 순서로 여야 대변인한테서 듣는 정치권 얘기부터 가겠습니다. 오늘도 민주당 이재정,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자리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이재정 : 네, 안녕하세요?

전희경 : 안녕하세요?

박태서 :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새벽에야 끝난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부터 가시겠습니다. 여야 간의 충돌 현장인데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는데 그사이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조연으로 등장을 하는 현장입니다. 보고 오시겠습니다. 저 장면, 저 험악한 고성이 오갔는데요. 저 장면 이후에 국감이 중단됐고요. 저거 말고도 또 아슬아슬한 장면이 이어졌는데, 의원들 사이에서 말조심해, 건방지기 짝이 없고 싸가지 없는, 이런 얘기들이 오가는 격전이 벌어졌는데. 이재정 의원, 하여간 청와대와 한국당 간의 충돌이야 예상했습니다만 강기정 수석이 나서면서 좀 판이 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제 박찬대 원내대변인 논평을 보니까 운영위 파행이 한국당 책임이다, 라고 어쨌든 비판을 했습니다만 청와대도 좀 더 성숙한 태도를 보였어야 되지 않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정 : 늘 이런 정쟁의 모습을 보면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마련이시고, 누구 잘잘못을 떠나서 부끄러운 모습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실 굉장히 위중한 안보와 관련된 질의를 하고 있었고요. 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국민께 안정감 있게 전달돼야 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우리 언론의 1면을 달구는 반면에 우리의 동일한 방식의 훈련 내용들은 언론이 다루지 않거든요, 그건 이유가 있습니다. 늘 군사 대국으로만 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사실상 여러 일상을 영위하는 국민들께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는 사실 좀 정리된 채로 공유될 필요가 있는데 어제 그런 자리가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점검하는 자리인데 그 자리에서 어떤 팩트나 사실관계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하는 가운데 우기지 마라는 그런 표현이 계속되니까 강기정 수석도 참지 못하고 그런 언급을 한 것 같은데요. 이게 고질적으로 여야를 떠나서 늘 피감기관에 대해서 보여왔던 우리 국회의 어떤 태도가 들어가 있는 면도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피감기관 역시도 할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고요. 그런데 강기정 수석은 아마 국회의원을 했던 경험이 있었고 바로 그 점을 또 정양석 의원이 연달아 지적을 합니다. 국회의원 했다고, 너 이름 뭐야, 뭐가지 없이, 국회 밥 좀 먹었는데,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박태서 : 거기까지 들을게요, 알겠습니다.

이재정 : 네, 네. 어찌 되었건 간에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고요. 강기정 수석도 다시 들어가서는 유감을 표시하셨습니다.

박태서 : 결국 사과했다는 거 아니에요, 강기정 정무수석이? 어쨌든 제 기억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회 운영위가 몇 번, 그렇게 많이 열린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그냥 넘어간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제도 마찬가지였고요.

전희경 : 참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초유의 저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박태서 : 정무수석이 저렇게?

전희경 : 그렇죠. 청와대의 오만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희대의 사건이었다. 강기적 수석은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 자리에, 특히 야당 의원들 개개인에 대한, 뭐 청와대에 뭐 유감이 있을 수 있죠, 비판자들이니까. 그러나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국민을 대변해서 묻고 국민을 대신해서 그 자리에 앉아있는 헌법기관들입니다. 그런 근본적인 사실을 망각한 처신이다, 이렇게 보이고. 그 자리가 이제 정의용 실장을 상대로 안보 관련된 이야기를 질의하는 과정이었죠. 현재 우리나라의 미사일 방어능력으로 고도화된 북한의 핵을 막아낼 수 있느냐. 만에 하나입니다. 안보라는 것은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야 되는 건데 거기서 이제 낙관론 펼치니까, 이게 어떻게 그게 가능하느냐를 질의해 들어가는 과정이었고, 그러니까 정의용 실장이 뭐라고 대답을 합니까?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해야 국민이 안심합니다. 국민은 덮어놓은 낙관론에 안심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실증적인 상황들을 엄밀하게 알려주는 것, 여기서 알려드리는 것에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체도 잘못됐고 아무튼 강기정 수석의 행동은 묵과할 수 없는 국회와 국민에 대한 폭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태서 : 추가로 문제 삼을 계획이 있으세요?

전희경 : 이거는 그냥 넘어갈 수는 없죠. 강기정 수석은 본인이 대통령과 비서실의 일원으로서 본인 나름의 내부자의 충정을 다했는지를 모르겠지만 그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처신이고 앞에 앉은 정의용 실장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고, 더더군다나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입니다.

박태서 : 추후에 좀,

전희경 : 책임을 묻고 정무수석이 국회와 더더군다나 야당과 소통하는 자리거든요. 그 직에 걸맞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문책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그런데 강기정 수석이 20대 국회에서 다시 국회운영위원회가 열려서 사과할 기회, 일단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근데 이번 주에 아마 전체 회의가, 운영위가 다시 열린다고 하는데 다시 여야 간의 격돌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1대 국회에서는 국회운영위원회 모습이 어떤 형태로 연출될지는 좀 더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대목이 아닌가 싶고요. 다음으로 요즘 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여야 대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먼저 이해찬 민주당 대표, 그리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 발언부터 보시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해찬 대표는 주중에 있었던 조국 사태 관련된 기자회견 상황이었고요. 황교안을 대표는 어제 있었던 집회에서 발언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해찬 대표 얘기는 보신 것처럼 소장파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제기됐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내 잡음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지금 복잡한 것 같은데요. 이재정 의원, 이해찬 대표가 사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 단호하게 거부를 했는데 방금 보신 것처럼 극소수만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 게시판이 부글부글 끓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요즘, 오늘, 어제 분위기는 어때요?

이재정 : 리더십 논란이라고 해서 양당의 어떤 균형을 맞추는 논제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 조국 장관 사건 이전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대표의 리더십 하에 내년 총선을 염두한 마지막 국정 정리를 비교적 잘해오고 있다는 것이 평가입니다. 소장파라고 하셨지만 아마 소수의 우리 당원분들의 문제 제기인데요. 그분들은 조국 장관이 지금 사퇴를 한 것에 대한 유감이, 분노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이해찬 대표가 마지막 사퇴를 권유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계신 측면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고요. 아마도 지금 언론이나 자유한국당은 적절한 시점의 조국 장관의 사퇴가 오히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관계에서의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라고 평가를 아마 하고 계실 텐데요. 그거는 저희가 어떤 류의 평가도 종합적인 고민의 결과이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저런 모든 상황들을 아울러 온 대표님이기 때문에 저희는 당내에서는 선거를 위한 어떤 전략과 최소한의 전열 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있지만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일부 당원의 분노와 아쉬움은 이해를 하지만 전체적인 목소리로 겅청해서 그 수순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될 정도는 아닙니다.

박태서 : 추가 확산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이재정 : 네, 네. 그렇지만 여전히 당원이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조국 장관이 사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제반 정황에 대해서 당이 앞으로도 단호하길 바라는 거죠. 그 점에 대한 것은 무겁게,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어제 집회에서 내부 총질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은 결국 지금 지도부 논란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를 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투쟁에 집중하자, 결집하자, 이런 취지겠죠?

전희경 : 황교안 대표가 말한 그 내부 총질의 문제는 본인에 대한 비판을 삼가 달라, 이런 얘기는 아닌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분열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총선까지 가야 되는 여정에 있어서 분열하지 말고 우리가 보수 통합도 해야 되지만 당내의 통합, 이런 문제에 집중해달라, 라는 대표의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답답한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자유한국당에 짧은 기간 동안 노정이 됐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결국 야당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것은 국민의 공감, 우리가 광화문의 함성도 봤습니다만 국민의 공감이고 그것이 결국에 지금 문재인의 정부의 여러 실정들과 맞서 싸워야 되는 아주 힘의 근원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국민의 마음을 살펴 가면서 저희가 당을 이끌어 가야 되는 무거운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미흡한 부분이 있는 그런 부분은 우리가 반성을 하고 챙겨 나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또 당이 열려 있기 때문에 건전한 비판은 건전한 비판대로 수용될 것입니다.

박태서 : 울겠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에, 어제 일부 보도 보니까 국회에서 타운홀미팅을 한다는 데 맞습니까?

이재정 : 네. 정확하게 구체적인 일정이, 어떤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찬 대표가 구성원들 간의 어떤 소통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총선을 향한 전열 정비를 위해서는 소통으로부터 비롯돼야 된다고 생각해서 여러 의견들을 경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태서 : 그래요? 그런데 그분이 공개적인 저런 소통 행보하는 건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별로 없는데 말이죠. 하여간 그 부분은 결국 조국 장관 사퇴, 사퇴 이후에 벌어진 잃었던 점수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소통 행보?

이재정 : 그뿐은 아닐 겁니다. 사실은 기저의 전면을 넓혔던 것도 그간 이해찬 정치인의 통상의 정치 방식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이었는데요. 저희가 정기간담회 방식으로도 하고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해찬 대표님의 운영 리더십의 특징이 뭐냐 하면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하는 게 아니라 일임하고 그분의 역량들을 존중하고 그분이 경청해온 얘기를 걸러 듣지 않고 그대로 좀 받아들이시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을 이야기한다면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이미 소통이 활발하셨는데 워낙 굳어진 이미지 자체가 조금 경직돼 있다 보니까,

박태서 : 경직된 부분들이 있죠, 네, 네.

이재정 : 네, 네. 또 오래 정치 활동을 하셨던 선배님이기 때문에 그 어려운 느낌이 남아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박태서 : 이해찬 대표, 지금 경직된 이미지에 대한 탈피 노력을 얘기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어제 보니까 유튜브에다가 색소폰 연주하는 영상을 또 올렸고요. 당내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희경 : 시기가 엄중하고 여러 사안들이 벌어지는 과정에 이미 이제 촬영돼 있던 것이 업로드된 시점이 이제 그렇다 보니까 또 이제 비판의 시선으로,

박태서 : 아, 촬영은 이전이었군요.

전희경 : 네. 촬영은 전에 됐던 것이 업로드된 시점이 그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유튜브라는 채널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사실은 1대1 소통 방식이지 않습니까?

박태서 : 그렇죠, 네.

전희경 :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필요할 때 동영상을 열어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친근감이 있는 소재를 찾다 보니까 이제 그렇게 됐는데. 문제는 중요한 것은 참 어려운 시기의 야당이고 야당을 이끌고 있는 리더다, 이게 이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두 분이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야당 의원들, 어느 자리에서 웃기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나라가 이렇게 엄중한데 어느 순간에 찍히면 잘못된 맥락에 그게이렇게 연결이 돼 버리면 이렇게 엄중한데 저렇게 웃느냐.

박태서 : 정치가 그렇죠, 네.

전희경 : 참 그런 것까지도 이제, 그러나 그게 아, 과하다, 라는 게 아니라 그런 것까지도 사실은 신경을 쓰는 것이 정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쨌든 참 많은 걱정과 염려가 쏟아진 지난 한 주였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박태서 : 걱정, 염려 있으니까 그거 하나 여쭤볼게요.

전희경 : 네, 걱정과 염려가 쏟아진 한 주였고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또 돌아보고 단련시키고, 상대의 실책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든든한 우리의 모습으로 평가받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다, 라고 생각을 하고 더 정진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전 대변인 한국당 내부의 지금 걱정과 염려를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다시 인재 영입을 둘러싼 얘기들이 어제 동아일보였나요? 청년 영입 인사를 놓고서 신보라 의원 비서의 남편이다, 라는 얘기가 나왔고요. 그리고 또 2016년에 청년 영입 인사가 입당이 됐고 작년 지방선거 때 예비후보로 등록이 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분이 신규 영입 인사로 오픈, 공개하는 게 맞느냐, 라는 논란이 어제 일부 보도 이후에 불거진 것 같아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까, 지금?

전희경 : 그 지점에 대해서 비판을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게 총선을 앞두고 이제 인재 영입이라는 게 얼마나 관심이 많고 그렇겠습니까마는, 이게 1차입니다. 그 1차라는 의미는 2차, 3차, 4차, 쭉 해서 정말 인재를 많이 모시려고 노력을 하는 와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 더 좀 세밀했으면, 더 좀 섬세하게 봤으면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게 사실이고요. 저 역시도 특히나 청년층에 대해서는 저는 문호가 많이 확대되고 여러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서 이게 무슨 공천장을 받는 게 아니고 그 여러 인재들끼리의 내부 건전한 경쟁, 또 비판, 이런 것들이 있으면서 당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판을 달게 받아들이면서 다음 영입 과정에 조금 더 만전을 기할 수 있는 계기로 그렇게 삼도록 하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한국당이 지금 인재 영입 관련된 논란이 있는가 하면 민주당에서는 이철희, 표창원.. 참, 표창원 의원이 제 기억으로 2016년도에 1호 영입 아니었나요? 그 생각이 또 드네요.

이재정 : 네, 많은 국민들 환호를 받았죠.

박태서 : 하여간 근데.. 기억나시죠? 근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금 인재 영입 말고 인적 쇄신이 지지부진한 게 아닌가. 이철희, 표창원 불출마 이후에 금방이라도 대폭의 물갈이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었는데 잠잠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고요. 그래서 이거 민주당이 긴장도가 떨어진 게 아니냐 다시,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재정 : 저희가 많이 경계하고 있는 것이 불출마가 인적 쇄신으로 보이는 것, 또는 불출마하시는 다른 분들도 아니고 초선 의원들이십니다. 또 국민의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초선 의원들이 정치의 염증을 느껴 떠나가는 것처럼 보여서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그분들의 고민을 더 세밀하게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분들도 설명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뭐 수십 년 된 것 같습니다. 물갈이론, 총선 때마다 나오는 얘기고 그 결과적으로 절반 가까이가 초선입니다. 그런 방식의 물갈이가 되고 있는 국회는 사실 우리나라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왜 답습하고 있는지를 따져 본다면 이것은 인적 청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인 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개혁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치개혁이 지금 뭐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지만 그 이외의 영역 있죠? 저희 당 같은 경우는 박주민 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이제 정치개혁.. 아니 그러니까 박주민 위원이 중심이 돼서 국회 개혁 부분도 굉장히 논의를 심도 깊게 이어가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정쟁 아닌, 정쟁이 있더라도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 의사가 진행되는 국회를 보여주기 위한 법률개정안들을 내놓고 자유한국당에도 함께 제안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 본격적인 소위 물갈이라고 일컫는 그런 인적 쇄신의 모습은 총선에 임박한 여러 가지 공천 과정, 원칙이 룰은 어쨌든 경선이기 때문에요. 그 가운데서 좀 지나치게 힘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는 전략 공천 등의 다양한 노력도도 있겠지만 원칙은 경선을 원칙으로 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국민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서요. 이주민 출신 전 국회의원의 당적 변경이 어제 화제가 됐습니다만, 화면을 보시면서 설명을 제가 드릴까요? 이자스민 전 의원인데. 정의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필리핀 출신이고요. 98년도에 우리나라에 귀화했습니다. 12년 총선에 새누리당에 영입됐고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역임한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에 정의당으로 한국당에서 당적을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고요. 이재정 의원, 어제 금태섭 의원이 페이스북에다 글을 올렸던데. 이재정 의원의 정의당행을 응원하는데..

이재정 : 이재정 의원..

박태서 : 아, 죄송합니다. 이자스민 의원. 죄송합니다.

이재정 : (웃음) 저는 민주당입니다.

박태서 :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이자스민 의원의 정의당행을 응원하고 민주당이 이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민주당의 기본적인 가치가 민주, 진보, 이런 부분들인데 다문화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민주당이 미리 챙셨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재정 : 네, 뭐, 이자스민이라는 개인을 떠나서 사실 2012년도 공천 당시에 아! 이건 정말 자유한국당 진짜 공천 잘했다.

박태서 : 잘한 거죠.

이재정 : 이야, 우리는 왜 이렇게 못했나, 라는 그때 아,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말씀을 하셨고요. 이자스민 의원이 또 여러 논란 가운데서도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잘하셨습니다. 저는 문제는 이런 분들을 반짝 공천하는 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청년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생산 가능한 구조를 정치권에서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만 아마 우리 민주당에서 2012년 당시에 영입을 했더라도 그분께 재선의 기회를 제대로 줄 수 있는 정치 구조였을까? 약자에게 조금 더 돋울 수 있는 발판을 보태주는 그런 구조, 재생산 가능한 구조를 지금 청년에게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게 사실이거든요. 지금 이자스민 의원을 공천을, 그러니까 영입을 했다는 정의당 역시도 마찬가지 고민을 할 겁니다. 이후에 치열한 경쟁 가운데서 몇 자리가 되지 않는 원내 입석 가운데 어떤 가치를 가장 우선을 하더라도 더 필요한 가치, 노동이라든지 정의당 입장에서도 있겠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민 문제에 대해서 자체 역량으로 재생산 가능한 구조를 위해서 정치권이 저는 진지한 고민을, 이제 이주 여성뿐만 아니라 그분에 의해서 새로운 세대가 또 만들어져서 학교 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하고 또 바람직한 정책을 통해서 우리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생기는 그 문화적 갈등으로 인한 방치하는 셈이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 정책을 그분에 의해서만 대표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 구성원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대표성도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한국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다문화라는 부분들은, 저도 방금 이재정 대변인이 말씀하셨습니다만 2012년 이자스민 의원의 한국당 입당은 대단한 충격,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새로운데 말이죠. 한국당에서는 이번 이자스민 의원의 정의당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전희경 : 저희가 19대 때 이자스민 의원을 영입을 해서 비례대표도 모시면서 참 많은 화제가 되고 또 기대를 받았습니다.

박태서 : 그렇죠? 네.

전희경 : 우리 결혼 이주여성, 그리고 다문화 가정, 이 문제에 대한 보수 정당의 관심,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준 일이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개인은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고 또 개인의 정치적 의사를 어떤 통로를 통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냐에 대한 개인의 선택이 있습니다. 우선은 그것을 존중해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는 19대 때 아무 정당도 결혼 이주여성의 의원의 통로를 열어준 이런 것들을 못 했을 때 해낸 정당다운,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좀 보여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21대에는?

전희경 : 그렇죠, 21대에는. 어디를 봐야 될 것이냐. 사회적으로 관심이 머물지 않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내는, 저희는 사실 인재 영입도 그런 데에 또 주안점이 두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유한국당 그 이전에 자유한국당이 정당 명칭을 바꾸기 전의 정당들도 사실은 모든 혁신이 있을 때마다 그동안 우리와 궤를 달리했던 분들의 영입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 이재오 의원 같은 분들도 들어왔고. 좌에서 우로 넘어와서, 또 정치를 할 수 있는 통로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유한국당이 이전에 해왔던 새로운 문호 열기, 통로 열기, 이런 것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안에서 녹여낼 수 있도록 그런 많은 분들이 모여들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정당 지지율 변화,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을 잠깐 짚어볼까 하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현안들로 인한 여론 반영, 추이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갤럽 여론조사 결과 잠깐 한번 띄워주시겠습니까? 가장 최근에 나왔던 정당 여론조사인데요. 한국당과 민주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꽤 많이 벌어졌다는 부분들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왼쪽에 지금 이번 조사개요가 나타나고 있죠?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인데 하여간 9%까지 좁혀졌던 여론조사 두 정당 간의 격차가 지금 17%인가요, 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추이, 뭐 일희일비할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만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서 나름의 당내 분위기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정 : 제가 경험한 20대 국회에서는요, 사실 상대적으로 지지율에 있어서는 우위의 환경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원님들이 시쳇말로 참 좋은 때에 한다, 이런 얘기도 하십니다만 단 한 번도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웃는 모습을 못 봤습니다. 늘 불안했었고 그 부분에 대한 국민의 지지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그 부분에 우리가 어떤 조심을 통해서 그런 지지율을 계속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야 되는지를 늘 반추해왔습니다. 그리고 흔히 조국 대전이라고 하는 조국 장관 임명 이후의 사태에서도 지지율이 하강한 추세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강 역시도, 물론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 부분도 있지만 그런 여러 가지 공세 가운데서도 사실 끝까지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을 놓지 않고 계시는 분들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지금 지지율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해도 솔직한 마음으로 심정적으로 아, 다행스럽다, 라는 생각보다는 방향에 대한 점검. 아,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이런 방향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모습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지점들을 어떻게 정확하게 읽어내야 되는지를 당내에서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또 전략 단위에서, 그리고 또 최고위원 등의 지도부회의 단위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총선까지 같은 이름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게 사실은 처음입니다, 민주당에. 더불어민주당으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고 이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게 되는데요. 이름의 가치에 부합할 수 있는 국민이 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에 앞으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묵묵한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조국 사태 절정이었던 한 달 전하고 비교해보면 역시 여론 흐름이라는 게 정말 변화무쌍하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국당,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야 되겠죠?

전희경 : 제가 발언권을 한 번 덜 얻었는데 조금 길게 해도 됩니까?

박태서 : 지금만 길게. 드릴게요, 네.

전희경 : 조금 길게 하겠습니다. 지지율 변화라는 것은 추세에 대해서는 우리가 경격을 놓지 말아야 되겠지만 그러나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 지지율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 드러난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제대로 아시는 게 중요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경제의 성적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경제의 통계들, 이런 것들이 이제 나타났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다루려다 시간 관계상 못 다뤄봤지만 법무부의 언론 검열 훈령,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공수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려내는 과정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유한국당이 야당으로서, 더더군다나 분열된, 야권이 분열된 상태의 야당으로서 가지고 있는 한계들이 시시각각 조금 반등했다가 또 내려갔다가 조금 반등했다가 내려갔다가 나타나는데 저는 오히려 내려가는 이때가 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가진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이 크신 타이밍이다, 라는 것을 우리가 포착해내고 빨리 정신을 차리는 게 중요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지금 4월이니까요, 다섯 달 정도 남았는데 하여간 두 당 모두 더욱 분발해달라는 말씀 당부드리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전희경 : 고맙습니다.

이재정 : 네, 고맙습니다.

박태서 : 감사합니다.

박태서 : 이어서 일요진단 라이브의 여론조사입니다. 지금 국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가 선거법 개정, 특히 의원수를 늘릴지 여부인데요. 정의당이 최근에 의원수 10% 늘리자고 제안을 했죠. 반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나아가서 예산 동결을 전제로 한, 세비 동결을 전제로 한 의원수 늘리기 역시 반대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성우 : 국회의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의 수를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76%로 찬성한다는 응답 13%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세비를 포함해 국회의원에게 부여되는 총 예산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전제로 국회의원의 수를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반대한다는 답변이 65%, 찬성한다는 답변은 25%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가 청년 수당 제도를 확대해 내년부터 3년 동안 10만 명에게 6개월간 매달 5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어떤 의견에 더 공감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실효성 없는 인기영합주의여서 반대한다가 64%,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찬성한다가 29%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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