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세계 각국 ‘드론’ 경쟁

입력 2019.11.04 (20:37) 수정 2019.11.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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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희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무인 항공기, '드론' 얘길 해볼까 합니다.

요즘 드론으로 영상 찍는 분들 많죠.

드론으로 또 뭘 할 수 있을까요?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펼쳐졌던 드론 쇼가 기억나네요.

[기자]

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교통 단속이나 농사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선진국들은 더 적극적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드론 배송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됐어요.

하늘을 날아온 드론이 집 앞마당에 종이 상자를 내려놓습니다.

상자 안엔 주문한 물건들이 들어있네요.

구글의 드론계열사 윙과 글로벌 특송기업 페덱스가 선보인 드론 배송 서비스입니다.

[수지 센스마이어/드론 배송 고객 : "항상 하늘을 나는 것들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아 왔는데, 운전자가 없는 드론이라뇨. 엄청난 기술이네요."]

[앵커]

드론이 하늘로 물건을 나른다면 무척 빨리 배달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구글 윙의 CEO는 빠르면 주문한 지 몇 분 안에 배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어요.

배송 방식도 간편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드론에 매달아 배송지로 날려보내는 겁니다.

1.5kg의 물건을 매달고 최대 시속 113km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단 아직 낮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시범 서비스입니다.

[제임스 버지스/구글 윙 CEO : "제품의 이용 가능성을 높이는 드론 배송을 크리스천버그에서 처음 개시합니다. 드론 배송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구글 윙은 핀란드의 헬싱키와 호주 캔버라 등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요.

아마존과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배송용 드론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다른 것보다 드론으로 음식을 갖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음식이 식기도 전에 슝 날아올 거잖아요.

[기자]

네, 실제로 우버가 그걸 추진하고 있어요.

내년 여름을 목표로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최대 2인분 음식을 10km 떨어진 곳까지 드론이 갖다줍니다.

음식만큼 빠른 배송이 필요한 물건, 바로 의약품이 있을텐데요.

앞서 보신 윙 항공은 약품 드론 배송을 시작했고요.

국제 화물 운송기업 UPS도 지난달 1일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의약품 드론 배송을 위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가정에 드론으로 배달해주는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드론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드론 택시' 얘길 하시는 것 같은데요.

빠르면 5년 안에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를 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보시는 게 헬리콥터와 드론을 결합한 비행 차량 '볼로콥터'입니다.

18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사람 2명을 태우고 시속 110km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볼로콥터를 개발한 독일의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항공 택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난달 22일 싱가포르에서 공개된 세계 최초의 항공 택시 이착륙장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탑승자가 조종하지 않고 편하게 앉아 있으면 되는 자율 비행 단계까지 개발 중이라고 하네요.

[앵커]

드론 시장, 얘길 들을수록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기자]

네, 내년 전세계 상업용 드론시장 규모만 2조 7천억 원이 넘습니다.

5년 뒤에는 5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장을 차지하려는 국가 간 다툼도 치열한데요.

특히 IT 강국 미국과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한 중국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미국 내무부는 최근 부처에서 중국산 드론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는데요.

중국의 드론 굴기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몇 년 안에 하늘이 드론으로 온통 뒤덮일지도 모르겠네요.

한편으로는 상상하기 좀 무서운 광경인데요?

[기자]

네, 실제로 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드론들이 사고가 나 땅으로 추락하면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드론 택시 같은 큰 드론이 떨어지는 장면은 상상하기도 싫네요.

더 큰 우려는 나쁜 목적으로 드론이 사용되는 겁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드론의 공격으로 심각한 파손을 입은 일, 기억하시죠?

[사레아/예멘 반군 대변인 : "무인 드론 10대를 투입해 사우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지역을 광범위하게 공습했습니다."]

무인 드론의 공격으로 국제 유가까지 출렁이는 등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는데요.

드론을 사용한 테러 공포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드론의 장점만 살리고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육성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네요.

[앵커]

네, 이재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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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4 20:38:46
    • 수정2019-11-04 20:55:23
    글로벌24
[앵커]

이재희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무인 항공기, '드론' 얘길 해볼까 합니다.

요즘 드론으로 영상 찍는 분들 많죠.

드론으로 또 뭘 할 수 있을까요?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펼쳐졌던 드론 쇼가 기억나네요.

[기자]

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교통 단속이나 농사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선진국들은 더 적극적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드론 배송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됐어요.

하늘을 날아온 드론이 집 앞마당에 종이 상자를 내려놓습니다.

상자 안엔 주문한 물건들이 들어있네요.

구글의 드론계열사 윙과 글로벌 특송기업 페덱스가 선보인 드론 배송 서비스입니다.

[수지 센스마이어/드론 배송 고객 : "항상 하늘을 나는 것들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아 왔는데, 운전자가 없는 드론이라뇨. 엄청난 기술이네요."]

[앵커]

드론이 하늘로 물건을 나른다면 무척 빨리 배달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구글 윙의 CEO는 빠르면 주문한 지 몇 분 안에 배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어요.

배송 방식도 간편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드론에 매달아 배송지로 날려보내는 겁니다.

1.5kg의 물건을 매달고 최대 시속 113km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단 아직 낮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시범 서비스입니다.

[제임스 버지스/구글 윙 CEO : "제품의 이용 가능성을 높이는 드론 배송을 크리스천버그에서 처음 개시합니다. 드론 배송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구글 윙은 핀란드의 헬싱키와 호주 캔버라 등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요.

아마존과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배송용 드론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다른 것보다 드론으로 음식을 갖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음식이 식기도 전에 슝 날아올 거잖아요.

[기자]

네, 실제로 우버가 그걸 추진하고 있어요.

내년 여름을 목표로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최대 2인분 음식을 10km 떨어진 곳까지 드론이 갖다줍니다.

음식만큼 빠른 배송이 필요한 물건, 바로 의약품이 있을텐데요.

앞서 보신 윙 항공은 약품 드론 배송을 시작했고요.

국제 화물 운송기업 UPS도 지난달 1일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의약품 드론 배송을 위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가정에 드론으로 배달해주는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드론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드론 택시' 얘길 하시는 것 같은데요.

빠르면 5년 안에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를 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보시는 게 헬리콥터와 드론을 결합한 비행 차량 '볼로콥터'입니다.

18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사람 2명을 태우고 시속 110km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볼로콥터를 개발한 독일의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항공 택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지난달 22일 싱가포르에서 공개된 세계 최초의 항공 택시 이착륙장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탑승자가 조종하지 않고 편하게 앉아 있으면 되는 자율 비행 단계까지 개발 중이라고 하네요.

[앵커]

드론 시장, 얘길 들을수록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기자]

네, 내년 전세계 상업용 드론시장 규모만 2조 7천억 원이 넘습니다.

5년 뒤에는 5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장을 차지하려는 국가 간 다툼도 치열한데요.

특히 IT 강국 미국과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한 중국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미국 내무부는 최근 부처에서 중국산 드론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는데요.

중국의 드론 굴기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몇 년 안에 하늘이 드론으로 온통 뒤덮일지도 모르겠네요.

한편으로는 상상하기 좀 무서운 광경인데요?

[기자]

네, 실제로 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드론들이 사고가 나 땅으로 추락하면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드론 택시 같은 큰 드론이 떨어지는 장면은 상상하기도 싫네요.

더 큰 우려는 나쁜 목적으로 드론이 사용되는 겁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드론의 공격으로 심각한 파손을 입은 일, 기억하시죠?

[사레아/예멘 반군 대변인 : "무인 드론 10대를 투입해 사우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지역을 광범위하게 공습했습니다."]

무인 드론의 공격으로 국제 유가까지 출렁이는 등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는데요.

드론을 사용한 테러 공포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드론의 장점만 살리고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육성책이 마련돼야 할 것 같네요.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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