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킥보드 타던 초등생 차에 치여 숨져…안전사고 노출

입력 2019.11.05 (21:24) 수정 2019.11.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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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단지 안에서 킥보드를 타던 초등학생이 입주민이 운전하는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주차장 입구와 놀이터가 가까이 있는 구조가 어린이 안전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입구에 임시폐쇄를 알리는 안내문구가 붙었습니다.

이곳에서 어제저녁(4일) 6시쯤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어린이가 주차장으로 향하던 차량에 부딪혔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CPR(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상태가 호전될 상태가 안 보여서 응급처치해서 일단 병원으로 바로 이송했거든요."]

의식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어린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킥보드를 타고 지나던 어린이를 운전자가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놀이터와 주차장 입구가 붙어 있어 평소에도 위험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위험해서) 항상 (주차장) 나올 때도 천천히 나오고 들어갈 때도 천천히 들어가는 편이에요."]

아파트 내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은 다른 아파트에도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외부 도로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닌 이상 보행자와 자동차가 늘상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윤공현/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아파트 단지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아파트 단지가 일반 도로가 아니라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셔야 될 것 같고요."]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아파트 내 도로에도 교통안전시설 등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 교통안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법보단 어른들의 관심과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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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서 킥보드 타던 초등생 차에 치여 숨져…안전사고 노출
    • 입력 2019-11-05 21:27:10
    • 수정2019-11-06 08: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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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단지 안에서 킥보드를 타던 초등학생이 입주민이 운전하는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주차장 입구와 놀이터가 가까이 있는 구조가 어린이 안전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입구에 임시폐쇄를 알리는 안내문구가 붙었습니다. 이곳에서 어제저녁(4일) 6시쯤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어린이가 주차장으로 향하던 차량에 부딪혔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CPR(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상태가 호전될 상태가 안 보여서 응급처치해서 일단 병원으로 바로 이송했거든요."] 의식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어린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킥보드를 타고 지나던 어린이를 운전자가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놀이터와 주차장 입구가 붙어 있어 평소에도 위험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위험해서) 항상 (주차장) 나올 때도 천천히 나오고 들어갈 때도 천천히 들어가는 편이에요."] 아파트 내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은 다른 아파트에도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외부 도로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닌 이상 보행자와 자동차가 늘상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윤공현/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아파트 단지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아파트 단지가 일반 도로가 아니라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셔야 될 것 같고요."]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아파트 내 도로에도 교통안전시설 등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한 교통안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법보단 어른들의 관심과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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