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소방대원 추정 시신 한 구 수습…수색 범위 확대

입력 2019.11.13 (06:11) 수정 2019.11.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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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13일째였던 어제, 소방대원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수습됐습니다.

경찰 CCTV에 찍힌 사고 헬기의 이·착륙 영상도 일반에 공개된 가운데 당국은 남은 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에 탑승했던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시신이 어제 낮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DNA 등을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160에서 162센티미터의 키에 복장과 이름표 등으로 미뤄 소방 구급대원 29살 박단비 씨로 추정됩니다.

시신은 어제 오전 11시 55분쯤 헬기 동체 인양 위치에서 남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진 수중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5일 50대 선원에 이은 4번째 실종자 수습입니다.

[박단비 대원 가족 : "우리뿐만이 아니고 모든 실종자 가족이 진짜 가슴이 다 타들어 가는 그런 심정입니다. 저희 딸이 먼저 왔지만, 다른 실종자도 주변에 꼭 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고 당시 헬기장 주변을 촬영한 독도경비대의 CCTV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5분 남짓한 이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도착해서 이륙할 때까지의 장면이 담겼지만, 헬기가 향하는 정확한 방향이나 추락과 관련된 이상 징후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수색구조 범위를 3배 이상으로 늘리고, 건강검진을 마친 민간잠수사 등 7명을 수색 현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최량진/해양경찰청 구조대응반장 : "대형함 4척을 투입해서 수색을 할 것이고 낮에 발견된 실종자 지점을 중심으로 해서 무궁화 16호가 야간에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또 헬기 꼬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손상될 수 있다는 항공기 제작사의 보고에 따라 꼬리 부분 인양도 곧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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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소방대원 추정 시신 한 구 수습…수색 범위 확대
    • 입력 2019-11-13 06:11:23
    • 수정2019-11-13 08: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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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13일째였던 어제, 소방대원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수습됐습니다.

경찰 CCTV에 찍힌 사고 헬기의 이·착륙 영상도 일반에 공개된 가운데 당국은 남은 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에 탑승했던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시신이 어제 낮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DNA 등을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160에서 162센티미터의 키에 복장과 이름표 등으로 미뤄 소방 구급대원 29살 박단비 씨로 추정됩니다.

시신은 어제 오전 11시 55분쯤 헬기 동체 인양 위치에서 남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진 수중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5일 50대 선원에 이은 4번째 실종자 수습입니다.

[박단비 대원 가족 : "우리뿐만이 아니고 모든 실종자 가족이 진짜 가슴이 다 타들어 가는 그런 심정입니다. 저희 딸이 먼저 왔지만, 다른 실종자도 주변에 꼭 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고 당시 헬기장 주변을 촬영한 독도경비대의 CCTV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5분 남짓한 이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도착해서 이륙할 때까지의 장면이 담겼지만, 헬기가 향하는 정확한 방향이나 추락과 관련된 이상 징후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수색구조 범위를 3배 이상으로 늘리고, 건강검진을 마친 민간잠수사 등 7명을 수색 현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최량진/해양경찰청 구조대응반장 : "대형함 4척을 투입해서 수색을 할 것이고 낮에 발견된 실종자 지점을 중심으로 해서 무궁화 16호가 야간에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또 헬기 꼬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손상될 수 있다는 항공기 제작사의 보고에 따라 꼬리 부분 인양도 곧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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