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어, 잘 치를 거야” 한파 속 간절한 수능 응원

입력 2019.11.14 (19:05) 수정 2019.11.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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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이른 시간부터 많은 가족들과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교문 밖에서 펼쳐진 응원전 만큼은 후끈했습니다.

오늘 아침 수능 시험장 주변을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도 전, 어둠을 가르며 학생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아버지는 준비한 도시락을 챙겨주고, 우는 딸을 다독입니다.

["파이팅! 엄마 기도 많이 할게!"]

사랑한다며 격려하고, 한참을 안아줍니다.

고사장에 자식을 들여보낸 뒤에도 걱정되는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후배들은 올해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는 선배들을 한 명씩 불러세워 기를 넣어줍니다.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 (후배들아 고맙다!)"]

장구와 북, 나팔 등을 가져와 신나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붙어라! 붙어라 대학! 상명!"]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한파에 초콜릿과 핫팩은 필수품입니다.

입실 완료 시각을 앞두고 뛰어오거나, 경찰의 도움으로 간신히 고사장에 들어간 학생도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늦을 뻔 했어요."]

민간 오토바이동호회 자원봉사자들이 수험생들을 실어나르고, 입실 시간에 늦은 학생을 태우고 오던 경찰차는 간발의 차이로 닫히는 교문을 통과하며 흠집이 나기도 했습니다.

오늘을 위해 오랫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부모, 후배들의 마음은 추운 날씨를 이길 만큼 간절하고 따뜻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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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생했어, 잘 치를 거야” 한파 속 간절한 수능 응원
    • 입력 2019-11-14 19:08:01
    • 수정2019-11-14 19:42:33
    뉴스 7
[앵커]

올해도 이른 시간부터 많은 가족들과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교문 밖에서 펼쳐진 응원전 만큼은 후끈했습니다.

오늘 아침 수능 시험장 주변을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도 전, 어둠을 가르며 학생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아버지는 준비한 도시락을 챙겨주고, 우는 딸을 다독입니다.

["파이팅! 엄마 기도 많이 할게!"]

사랑한다며 격려하고, 한참을 안아줍니다.

고사장에 자식을 들여보낸 뒤에도 걱정되는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후배들은 올해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는 선배들을 한 명씩 불러세워 기를 넣어줍니다.

["선배님 수능 대박 나십시오! (후배들아 고맙다!)"]

장구와 북, 나팔 등을 가져와 신나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붙어라! 붙어라 대학! 상명!"]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한파에 초콜릿과 핫팩은 필수품입니다.

입실 완료 시각을 앞두고 뛰어오거나, 경찰의 도움으로 간신히 고사장에 들어간 학생도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늦을 뻔 했어요."]

민간 오토바이동호회 자원봉사자들이 수험생들을 실어나르고, 입실 시간에 늦은 학생을 태우고 오던 경찰차는 간발의 차이로 닫히는 교문을 통과하며 흠집이 나기도 했습니다.

오늘을 위해 오랫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부모, 후배들의 마음은 추운 날씨를 이길 만큼 간절하고 따뜻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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