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긴급법’ 확대?…친중 vs 반중 갈등 격화

입력 2019.11.14 (21:35) 수정 2019.11.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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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더 강도 높은 대책, 선거연기와 야간통행금지 같은 대책이 논의하고 있다죠?

[기자]

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주제한 어제(13일) 밤 긴급 각료회의 내용인데요.

'복면 금지법'의 근거가 됐던 '긴급법'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홍콩 매체가 전한 보도를 보면 '야간 통행금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오늘(14일) 오후 "주말에 홍콩 정부가 통행금지령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갑자기 삭제했는데요.

환구시보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각료회의에선 또 24일 지방의원 선거 연기도 검토했다고 합니다.

홍콩 정무 부총리는 오늘(14일)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에서 다음 한 주 시위 동향을 보고 선거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앵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충돌이지만, 같은 홍콩인이지만 친중과 반중세력간의 충돌을 보면, 앞으로 홍콩 앞날이 어떻게 될까, 같은 하늘에서 살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격렬하네요.

[기자]

네, 홍콩사태 취재를 하면서 든 생각인데요.

안타깝지만 이미 화해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길에서 서로 거칠게 말싸움을 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이제 거리에서 투석전을 하고, 또 시위대가 친중 남성에게 기름을 끼얹어 불을 지르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물론 앞서 민주화 인사들은 친중 세력의 표적이 돼 낮밤 가리지 않고 흉기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요.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친중인사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있는 여기는 홍콩 사태 이후 구조 구급활동으로 하루도 쉴 날이 없는 구급대원들을 격려하는 집회인데요.

'홍콩은 중국 땅'이라고 외치는 친중 세력과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홍콩인'이라고 말하는 홍콩의 젊은이들이 이 집회처럼 화해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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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정부 ‘긴급법’ 확대?…친중 vs 반중 갈등 격화
    • 입력 2019-11-14 21:37:14
    • 수정2019-11-14 2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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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더 강도 높은 대책, 선거연기와 야간통행금지 같은 대책이 논의하고 있다죠?

[기자]

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주제한 어제(13일) 밤 긴급 각료회의 내용인데요.

'복면 금지법'의 근거가 됐던 '긴급법'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홍콩 매체가 전한 보도를 보면 '야간 통행금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오늘(14일) 오후 "주말에 홍콩 정부가 통행금지령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갑자기 삭제했는데요.

환구시보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각료회의에선 또 24일 지방의원 선거 연기도 검토했다고 합니다.

홍콩 정무 부총리는 오늘(14일)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에서 다음 한 주 시위 동향을 보고 선거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앵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충돌이지만, 같은 홍콩인이지만 친중과 반중세력간의 충돌을 보면, 앞으로 홍콩 앞날이 어떻게 될까, 같은 하늘에서 살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격렬하네요.

[기자]

네, 홍콩사태 취재를 하면서 든 생각인데요.

안타깝지만 이미 화해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길에서 서로 거칠게 말싸움을 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이제 거리에서 투석전을 하고, 또 시위대가 친중 남성에게 기름을 끼얹어 불을 지르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물론 앞서 민주화 인사들은 친중 세력의 표적이 돼 낮밤 가리지 않고 흉기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요.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친중인사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있는 여기는 홍콩 사태 이후 구조 구급활동으로 하루도 쉴 날이 없는 구급대원들을 격려하는 집회인데요.

'홍콩은 중국 땅'이라고 외치는 친중 세력과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홍콩인'이라고 말하는 홍콩의 젊은이들이 이 집회처럼 화해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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