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방위비 분담금·지소미아 ‘이견’ 확인

입력 2019.11.15 (17:00) 수정 2019.1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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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방부에서는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선 전작권 전환과 한반도 정세 평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도 거론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정경두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한미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올해 시행한 기본운용능력 검증 결과를 한미가 공동으로 승인하고, 내년에는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지소미아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두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이 공평하고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과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석에선 양국이 이견을 보였습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이 지출한 분담금의 90%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는 예산이라면서 한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한 반면, 정경두 장관은 분담금의 '합리적 책정'을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일 관계 경색으로 득을 보는 건 중국과 북한이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했는데 정경두 장관은 지소미아 연장을 위해서는 '일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미 대표단은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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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국방장관, 방위비 분담금·지소미아 ‘이견’ 확인
    • 입력 2019-11-15 17:01:40
    • 수정2019-11-15 1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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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방부에서는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선 전작권 전환과 한반도 정세 평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도 거론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정경두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한미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올해 시행한 기본운용능력 검증 결과를 한미가 공동으로 승인하고, 내년에는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지소미아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두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이 공평하고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과 올해 안에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석에선 양국이 이견을 보였습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이 지출한 분담금의 90%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는 예산이라면서 한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한 반면, 정경두 장관은 분담금의 '합리적 책정'을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일 관계 경색으로 득을 보는 건 중국과 북한이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했는데 정경두 장관은 지소미아 연장을 위해서는 '일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미 대표단은 이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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