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홍콩 학생 시위대…美 하원도 ‘홍콩 인권법’ 처리

입력 2019.11.21 (19:25) 수정 2019.11.21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경찰에 맥없이 포위당하면서 학생 시위대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켰는데요.

사실상 미국의 개입을 의미하는 만큼 홍콩 사태를 두고 미중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홍콩 이공대.

저체온 등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늦은 밤까지 실려 나왔습니다.

천명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거나, 학교를 탈출한 상황.

로이터 통신은 "현재, 남은 학생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100명 미만으로, 점거를 계속할 동력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주변을 닷새째 포위하고 있는 경찰은 미성년 시위 참가자까지 폭동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남은 학생 가운데 40명 정도가 보호장비까지 갖춘 초강경 시위대인데다, 이중 일부는 미성년 학생들입니다.

[호 용싱/홍콩 경찰 간부 : "무기를 버리고 평화롭게 학교를 떠나는 경우에 한해 미성년 학생에 대한 불체포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도심 시위는 다소 주춤한 분위깁니다.

다만, 오늘도 지하철역과 쇼핑몰 등에서 이공대 학생들과 미국을 지지하고, 정부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선 상원에 이어 하원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미국은 자유를 사랑하는 홍콩 사람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내용의 법안에 곧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미국의 공식 개입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중국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홍콩 학생 시위대…美 하원도 ‘홍콩 인권법’ 처리
    • 입력 2019-11-21 19:27:09
    • 수정2019-11-21 20:05:01
    뉴스 7
[앵커]

홍콩 시위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경찰에 맥없이 포위당하면서 학생 시위대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켰는데요.

사실상 미국의 개입을 의미하는 만큼 홍콩 사태를 두고 미중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홍콩 이공대.

저체온 등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늦은 밤까지 실려 나왔습니다.

천명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거나, 학교를 탈출한 상황.

로이터 통신은 "현재, 남은 학생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100명 미만으로, 점거를 계속할 동력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주변을 닷새째 포위하고 있는 경찰은 미성년 시위 참가자까지 폭동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남은 학생 가운데 40명 정도가 보호장비까지 갖춘 초강경 시위대인데다, 이중 일부는 미성년 학생들입니다.

[호 용싱/홍콩 경찰 간부 : "무기를 버리고 평화롭게 학교를 떠나는 경우에 한해 미성년 학생에 대한 불체포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도심 시위는 다소 주춤한 분위깁니다.

다만, 오늘도 지하철역과 쇼핑몰 등에서 이공대 학생들과 미국을 지지하고, 정부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선 상원에 이어 하원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미국은 자유를 사랑하는 홍콩 사람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내용의 법안에 곧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미국의 공식 개입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중국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