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점퍼 모자 털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입력 2019.12.05 (18:02) 수정 2019.12.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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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하권 추위가 시작되면서 모자에 털이 달린 두툼한 겨울 점퍼 많이 입으시죠?

그런데 일부 어린이용 점퍼의 모자 털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가 안전기준치의 최대 5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툼한 겨울 점퍼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하굣길로 쏟아져 나옵니다.

모자에는 털이 풍성하게 달려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6개 제품 모자에 달린 여우나 너구리털, 천연모에서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기준의 5배가 넘었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가죽을 가공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제품에 남아 있을 경우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눈과 호흡기 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폼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는 과정에서 세척 등 마무리 작업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수용성이기 때문에 많이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저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무리 세척공정에서 관리가 미흡하게 되면 완제품에 폼알데하이드가 잔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판매중지와 회수 등 자발적 시정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 가운데도 기준치를 넘는 제품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가기술표준원에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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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점퍼 모자 털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 입력 2019-12-05 18:04:04
    • 수정2019-12-05 18: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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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하권 추위가 시작되면서 모자에 털이 달린 두툼한 겨울 점퍼 많이 입으시죠?

그런데 일부 어린이용 점퍼의 모자 털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가 안전기준치의 최대 5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툼한 겨울 점퍼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하굣길로 쏟아져 나옵니다.

모자에는 털이 풍성하게 달려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6개 제품 모자에 달린 여우나 너구리털, 천연모에서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기준의 5배가 넘었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가죽을 가공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제품에 남아 있을 경우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눈과 호흡기 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폼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는 과정에서 세척 등 마무리 작업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수용성이기 때문에 많이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저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무리 세척공정에서 관리가 미흡하게 되면 완제품에 폼알데하이드가 잔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판매중지와 회수 등 자발적 시정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 가운데도 기준치를 넘는 제품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가기술표준원에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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