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기현 비리의혹 문건, 3개 분야 단순 의혹 제기”…송 부시장 말과 차이점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4쪽짜리 문건엔, 지역에서 떠도는 의혹을 그대로 정리한 내용 정도만 담겼고, 법률적 판단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발적 제보에 의해서 정보 수집이 이뤄졌고, 민정수석실은 자연스럽게 경찰로 넘긴 거라는 청와대 입장에 힘을 보태는 건데요.

일부, 송병기 부시장의 말과 차이점도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청으로 내려보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4쪽 짜리 문건에는 지역 업체의 특혜, 김 전 시장 비서실장, 그리고 김 전 시장 형제들의 비위 의혹이 세 분야로 나눠져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든 인사에 박 모 비서실장이 주도했다, 돈을 받고 산하단체라든지 울산광역시의 산하단체 포함해서 내부 인사 하는 문제하고..."]

특히 상당 부분은 지역에서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면서 법률적 판단까지 덧붙여졌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등이 법률적 내용 등을 덧붙였다는 의혹에 선을 그은 겁니다.

문건 내용의 60%는 비서실장 관련인데 인사비리 의혹 등이어서 시청내 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 작성이 어려운 것으로 보여 같이 시청에 근무했던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제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송 부시장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송병기/울산시 부시장/어제 : "(건설업자가)한 아파트 시행과 관련해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었고, 제가 얘기한 내용 또한 일반화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밝힙니다."]

송 시장의 말과 달리 문건에는 지역 레미콘 업체의 특혜의혹과 관련된 토착비리 사건이 담겨 있었고, 실제 경찰도 당시 새롭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의 말과 홍익표 의원의 말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겁니다.

홍 의원은 문건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건 원본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검찰 역시 홍의원이 공개할 문건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