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北 ‘로켓맨’에 발끈…美에 대결 발언 자제 촉구

입력 2019.12.06 (21:14) 수정 2019.12.06 (21: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미군의 대북 정찰 활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열흘 사이 이틀만 빼고 매일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띄웠습니다.

오늘(6일)도 통신을 감청하고 미사일 발사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 2대가 떴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며 로켓을 발사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전에 없던 컨테이너 하나가 포착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이런 움직임들이 실제 도발 징후와 관련된 건지,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압박 차원인지, 현재로선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틀 연속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대결 분위기 확산은 원치 않는다는 담화를 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년 만에 '로켓맨'이라는 표현까지 쓴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 "김 위원장이 로켓 쏘아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북한군 총참모장이 '무력 맞대응'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담화를 내고 발끈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을 지칭한 '로켓맨'이란 표현이 더 기분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며, 2년 전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다시 쓰는 거라면 매우 위험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왜 이런 발언을 했냐며 따진 겁니다.

만약 이런 표현이 다시 등장한다면 계산된 도발로 간주하고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때 썼던 '늙다리의 망령'이란 표현도 슬쩍 꺼내 들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마치 2017년에 군사적 옵션을 언급하던 그때의 미국 태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의심 이런 것들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봐야될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며,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발언과 표현은 하지 말자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틀 연속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면서도 선은 넘지 않는 모양샙니다.

북한이 이달 하순 중대 결정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른바 연말 시한까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의 눈] 北 ‘로켓맨’에 발끈…美에 대결 발언 자제 촉구
    • 입력 2019-12-06 21:14:05
    • 수정2019-12-06 21:22:13
    뉴스 9
[앵커]

최근 미군의 대북 정찰 활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열흘 사이 이틀만 빼고 매일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띄웠습니다.

오늘(6일)도 통신을 감청하고 미사일 발사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 2대가 떴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며 로켓을 발사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전에 없던 컨테이너 하나가 포착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이런 움직임들이 실제 도발 징후와 관련된 건지,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압박 차원인지, 현재로선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틀 연속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대결 분위기 확산은 원치 않는다는 담화를 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년 만에 '로켓맨'이라는 표현까지 쓴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 "김 위원장이 로켓 쏘아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북한군 총참모장이 '무력 맞대응'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담화를 내고 발끈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을 지칭한 '로켓맨'이란 표현이 더 기분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며, 2년 전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다시 쓰는 거라면 매우 위험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왜 이런 발언을 했냐며 따진 겁니다.

만약 이런 표현이 다시 등장한다면 계산된 도발로 간주하고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때 썼던 '늙다리의 망령'이란 표현도 슬쩍 꺼내 들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마치 2017년에 군사적 옵션을 언급하던 그때의 미국 태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의심 이런 것들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봐야될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며,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발언과 표현은 하지 말자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틀 연속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면서도 선은 넘지 않는 모양샙니다.

북한이 이달 하순 중대 결정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른바 연말 시한까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