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탄핵에도 꿋꿋한 트럼프…상원 부결 확신?

[앵커]

이렇게 탄핵을 놓고 미국이 둘로 쪼개진 모양새지만 정작 장본인인 트럼프 대통령, 별로 기죽은 것 같지 않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보도처럼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서일까요?

워싱턴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대통령으로선 불명예인게 틀림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결국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거란 전망때문일까요?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상원의 의석 분포수를 보면은, 민주당이 45석, 공화당 53석 무소속 2석입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기도 하지만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과반수가 필요한 하원과 달리 3분의 2이상의 의원들이 동의해야 합니다.

민주당 표에 무려22석이나 더 필요한데, 이번 하원에서 공화당 반란표는 단 한 표도 없었습니다.

공화당의 이탈표 단속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자신감을 보일법 합니다.

벌써부터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 탄핵안이 상원에 넘어오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탄핵조사라는 굴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하루 빨리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석 달 가까이 수많은 증인들이 나와서 얘기한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받았을 법도 한데요?

[기자]

일단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짐짓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탄핵절차가 하원에서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물론 트럼프에 비판적인 CNN여론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이한 점은 탄핵조사 과정에서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가성 거래가 있었다'고 증언했음에도 찬반여론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여러 분석이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탄핵조사를 철저히 '정치인 그들만의 리그'로 몰아가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윱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