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도 상정…두 번째 필리버스터 돌입

입력 2019.12.28 (06:58) 수정 2019.12.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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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국회 본회의에는 지난 4월 선거법과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됐던 공수처법도 상정됐습니다.

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2대 악법이라 비판해 온 한국당은 어젯밤 두 번째 필리버스터, 반대 토론에 돌입했고 민주당도 찬성 토론으로 맞서면서 지금 이 시각까지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법 통과에 강하게 반발한 한국당.

극심한 갈등 속에 민생 법안이 줄줄이 처리됐고,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난 사이 공수처법도 상정됐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합니다."]

한국당의 전원위원회 소집 요청으로 본회의가 1시간 이상 정회됐지만, 결국, 협의는 무산됐습니다.

밤 9시쯤 속개된 본회의.

한국당은 곧바로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에 돌입했습니다.

선거법에 이은 두 번째 필리버스터입니다.

[김재경/자유한국당 의원/검사 출신 4선 의원 : "공수처는 반대편을 사찰하고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고루고루 갖추고 있는 기구다."]

민주당도 맞불 필리버스터에 나섰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검사 출신 초선 의원 : "(공수처는) 어떤 국가 기구, 어떤 수사 기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임시회기가 끝나는 오늘 자정까지 계속됩니다.

다음 임시회는 30일에 소집된 상태인데, 민주당은 이날, 공수처법을 표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현재 헌법소원,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수처법 표결을 강행하면, 어제 같은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경수사권조정 등 패스트트랙 법안도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본회의에선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36개월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법안과 병역법과 포항지진특별법 등도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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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법도 상정…두 번째 필리버스터 돌입
    • 입력 2019-12-28 07:00:21
    • 수정2019-12-28 07: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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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국회 본회의에는 지난 4월 선거법과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됐던 공수처법도 상정됐습니다.

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2대 악법이라 비판해 온 한국당은 어젯밤 두 번째 필리버스터, 반대 토론에 돌입했고 민주당도 찬성 토론으로 맞서면서 지금 이 시각까지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법 통과에 강하게 반발한 한국당.

극심한 갈등 속에 민생 법안이 줄줄이 처리됐고,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난 사이 공수처법도 상정됐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합니다."]

한국당의 전원위원회 소집 요청으로 본회의가 1시간 이상 정회됐지만, 결국, 협의는 무산됐습니다.

밤 9시쯤 속개된 본회의.

한국당은 곧바로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에 돌입했습니다.

선거법에 이은 두 번째 필리버스터입니다.

[김재경/자유한국당 의원/검사 출신 4선 의원 : "공수처는 반대편을 사찰하고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고루고루 갖추고 있는 기구다."]

민주당도 맞불 필리버스터에 나섰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검사 출신 초선 의원 : "(공수처는) 어떤 국가 기구, 어떤 수사 기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임시회기가 끝나는 오늘 자정까지 계속됩니다.

다음 임시회는 30일에 소집된 상태인데, 민주당은 이날, 공수처법을 표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현재 헌법소원,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수처법 표결을 강행하면, 어제 같은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경수사권조정 등 패스트트랙 법안도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본회의에선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36개월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법안과 병역법과 포항지진특별법 등도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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