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관용차’ 개조가 관행?…위성방송 시청 장비까지

입력 2019.12.30 (07:34) 수정 2019.12.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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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춘천시장의 관용차 개조에 대해 '황제 관용차'란 비판이 일었는데요,

KBS가 더 확인해 봤더니, 이처럼 기관장의 관용차를 고급으로 개조한 사례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강원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관용찹니다.

교육감 자리에만 고급스런 가죽이 씌워져 있고, 발받침에 위성방송 시청장비까지 달려 있습니다.

올해 차를 새로 도입하면서, 개조한 겁니다.

[정영춘/강원도교육청 총무담당 : "(교육감이) 강원도 전역을 이렇게 다니시면서 좀 업무를 보셔야 되는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KBS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강원도 내 39개 기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미 보도했던 춘천시를 비롯해 강원도교육청, 강릉시, 삼척시의회 등 4곳이 기관장 차를 개조했다고 답했습니다.

하나같이 기관장의 편의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개조비용으로만 8백만 원에서 천5백만 원까지 썼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물의를 빚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훈/삼척시의회 의장 : "출장도 많이 다니고 이러니까 그런 부분에 약간 편리성을 가미를 했는데 좀 과하다 생각하면 과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일부는 알려지지 않은 개조 사례가 더 있을텐데, 자신들만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정직하게 얘기한 사람들. 세 사람. '어? 이 사람들, 그 사람들 바꿨네? 그럼 그 세개만 찍으면 되겠네?' 이건 아니라는 거죠.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 팩트 확인을 다 하셔야 된다는 거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른바 '황제 관용차' 개조가 강원도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전국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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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관용차’ 개조가 관행?…위성방송 시청 장비까지
    • 입력 2019-12-30 07:36:48
    • 수정2019-12-30 0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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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춘천시장의 관용차 개조에 대해 '황제 관용차'란 비판이 일었는데요,

KBS가 더 확인해 봤더니, 이처럼 기관장의 관용차를 고급으로 개조한 사례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강원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관용찹니다.

교육감 자리에만 고급스런 가죽이 씌워져 있고, 발받침에 위성방송 시청장비까지 달려 있습니다.

올해 차를 새로 도입하면서, 개조한 겁니다.

[정영춘/강원도교육청 총무담당 : "(교육감이) 강원도 전역을 이렇게 다니시면서 좀 업무를 보셔야 되는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KBS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강원도 내 39개 기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미 보도했던 춘천시를 비롯해 강원도교육청, 강릉시, 삼척시의회 등 4곳이 기관장 차를 개조했다고 답했습니다.

하나같이 기관장의 편의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개조비용으로만 8백만 원에서 천5백만 원까지 썼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물의를 빚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훈/삼척시의회 의장 : "출장도 많이 다니고 이러니까 그런 부분에 약간 편리성을 가미를 했는데 좀 과하다 생각하면 과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일부는 알려지지 않은 개조 사례가 더 있을텐데, 자신들만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정직하게 얘기한 사람들. 세 사람. '어? 이 사람들, 그 사람들 바꿨네? 그럼 그 세개만 찍으면 되겠네?' 이건 아니라는 거죠.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 팩트 확인을 다 하셔야 된다는 거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른바 '황제 관용차' 개조가 강원도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전국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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