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韓 영화 새 역사 쓴 ‘기생충’

입력 2020.01.07 (08:26) 수정 2020.01.07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연예계 이슈를 모아서 전해드리는 ‘연예가 핫뉴스’ 시간입니다.

바로 어제, 미국에서 들려온 기분 좋은 뉴스죠?

국내외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영화 ‘기생충‘이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건데요.

봉준호 감독의 인상 깊은 수상 소감부터 ‘기생충’이 새롭게 쓰고 수많은 기록들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2020년에도 영화 ‘기생충’의 수상 행진은 계속됩니다!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품에 안은 건데요.

[시에나 밀러 : "수상작은 대한민국의 ‘기생충’입니다."]

[봉준호/감독 : "놀라운 일입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는 ‘영화’입니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에도 경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한국어로 만들어진 작품이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봉준호/감독 : "여러분들이 그런 기사를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감정과 저희도 비슷해요, 사실. ‘왜들 이러지?’ 이런 감정으로, 저희가 주최 측과 관람객의 두 가지 입장을 동시에 갖고 있어요."]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미 개봉 당시 단 3개로 출발한 상영관이 최대 620개까지 확장된 건데요.

지난 일요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은 약 279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 중 박소담 씨가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해 부른 노래까지 SNS 상에서 유행했죠.

[박소담/기정 역 :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딩동~"]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인기 요인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이 영화가 결국은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얘긴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까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또 들었고요."]

봉준호 감독의 열풍은 미국 대학에까지 퍼졌는데요.

조지아주의 한 대학은 ‘한국 영화:봉준호 특집’ 강좌를 개설, ‘기생충’ 등 네 작품을 교재로 삼아 한국의 현대사회를 가르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이후, ‘기생충’이 현재까지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만 무려 50여 개에 달할 정돈데요.

그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송강호 : "골든글로브도 굉장히 크고 중요한 시상식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스카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이번에 봉준호 감독께서 좀 아쉽게 감독상이 (불발된) 불운을 오스카에서는 꼭 달성을 하리라 생각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봉준호/감독 : "이것을 목표로 달려온 것은 아니지만 오스카에서도 어떤 좋은 결과가 온다면 나름의 또 한국 영화 산업의 측면에서 봤을 땐 의미가 있겠죠."]

아카데미는 다음 주 월요일 최종 후보작들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기생충’이 다음 달 9일,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배우 라미란 씨가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할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일삼던 한 국회의원이 어느 날 진실만을 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상황들을 그린 작품인데요.

[나문희/김옥희 역 : "우리 상숙이 거짓말 안 하고 살게 해주세요, 제발."]

[김무열/박희철 역 : "난 서민의 일꾼이다!"]

[라미란/주상숙 역 : "서민은 나의 일꾼이다."]

명품 조연으로 활약해 온 라미란 씨, 이번엔 극 전체를 이끌어갈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라미란 : "진짜 거의 (영화) 전체의 98% 정도를 등장을 하니까 너무 부담스러웠죠, 사실은. (그래도) ‘사람들이 웃기다고 하는데 제대로 웃겨보자’라는 생각으로 그냥 뛰어든 거죠."]

거짓말을 잘하는 국회의원 역인 만큼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라미란 : "한 1,000만 넘으면 제가 (국회의원) 출마하겠습니다."]

[박경림 : "그러다가 진짜 넘으면 어떻게 하시려고? 지금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나지 않았나요?"]

[라미란 : "그러면 1,500만으로 올리겠습니다."]

보좌관 역의 김무열 씨는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 씨 덕분에 망설임 없이 작품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김무열 : "주연 배우가 라미란 선배님이라는 걸 먼저 듣고 책(시나리오)을 봤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믿음이 정말 컸어요. 정말 제가 딱 그 생각이었어요. ‘라미란 아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

[라미란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외조의 왕’ 남편을 연기한 윤경호 씨도 라미란 씨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는데요.

[윤경호 : "남편 역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라미란 선배님의 남편이라면 해보고 싶다’ 그런 좀 욕심이 있었습니다."]

[라미란 : "아마 윤경호 씨 같은 경우에는 저희 영화에서 (저랑 하는) 베드신이라던가 키스신이라던가 이런 것 때문에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은 대배우 나문희 씨도 출연해 극에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나문희 : "지금까지는 당하는 코믹만 했는데 이번에는 좀 뚫고 나가는 (역할이에요.) 물론 이번에도 손녀 딸 때문에 숨어서 사는 할머니이긴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튼 뚫고 나가고 굉장히 대담한 코믹이 좋아서 했어요."]

이번 영화, 왠지 느낌이 좋은 것 같죠?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인 영화 ‘정직한 후보’는 다음 달 12일 개봉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예수첩] 韓 영화 새 역사 쓴 ‘기생충’
    • 입력 2020-01-07 08:28:29
    • 수정2020-01-07 09:59:29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연예계 이슈를 모아서 전해드리는 ‘연예가 핫뉴스’ 시간입니다.

바로 어제, 미국에서 들려온 기분 좋은 뉴스죠?

국내외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영화 ‘기생충‘이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건데요.

봉준호 감독의 인상 깊은 수상 소감부터 ‘기생충’이 새롭게 쓰고 수많은 기록들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2020년에도 영화 ‘기생충’의 수상 행진은 계속됩니다!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품에 안은 건데요.

[시에나 밀러 : "수상작은 대한민국의 ‘기생충’입니다."]

[봉준호/감독 : "놀라운 일입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는 ‘영화’입니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에도 경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한국어로 만들어진 작품이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봉준호/감독 : "여러분들이 그런 기사를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감정과 저희도 비슷해요, 사실. ‘왜들 이러지?’ 이런 감정으로, 저희가 주최 측과 관람객의 두 가지 입장을 동시에 갖고 있어요."]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미 개봉 당시 단 3개로 출발한 상영관이 최대 620개까지 확장된 건데요.

지난 일요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은 약 279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 중 박소담 씨가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해 부른 노래까지 SNS 상에서 유행했죠.

[박소담/기정 역 :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딩동~"]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인기 요인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이 영화가 결국은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얘긴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까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또 들었고요."]

봉준호 감독의 열풍은 미국 대학에까지 퍼졌는데요.

조지아주의 한 대학은 ‘한국 영화:봉준호 특집’ 강좌를 개설, ‘기생충’ 등 네 작품을 교재로 삼아 한국의 현대사회를 가르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이후, ‘기생충’이 현재까지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만 무려 50여 개에 달할 정돈데요.

그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송강호 : "골든글로브도 굉장히 크고 중요한 시상식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스카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이번에 봉준호 감독께서 좀 아쉽게 감독상이 (불발된) 불운을 오스카에서는 꼭 달성을 하리라 생각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봉준호/감독 : "이것을 목표로 달려온 것은 아니지만 오스카에서도 어떤 좋은 결과가 온다면 나름의 또 한국 영화 산업의 측면에서 봤을 땐 의미가 있겠죠."]

아카데미는 다음 주 월요일 최종 후보작들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기생충’이 다음 달 9일,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배우 라미란 씨가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할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일삼던 한 국회의원이 어느 날 진실만을 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상황들을 그린 작품인데요.

[나문희/김옥희 역 : "우리 상숙이 거짓말 안 하고 살게 해주세요, 제발."]

[김무열/박희철 역 : "난 서민의 일꾼이다!"]

[라미란/주상숙 역 : "서민은 나의 일꾼이다."]

명품 조연으로 활약해 온 라미란 씨, 이번엔 극 전체를 이끌어갈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라미란 : "진짜 거의 (영화) 전체의 98% 정도를 등장을 하니까 너무 부담스러웠죠, 사실은. (그래도) ‘사람들이 웃기다고 하는데 제대로 웃겨보자’라는 생각으로 그냥 뛰어든 거죠."]

거짓말을 잘하는 국회의원 역인 만큼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라미란 : "한 1,000만 넘으면 제가 (국회의원) 출마하겠습니다."]

[박경림 : "그러다가 진짜 넘으면 어떻게 하시려고? 지금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나지 않았나요?"]

[라미란 : "그러면 1,500만으로 올리겠습니다."]

보좌관 역의 김무열 씨는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 씨 덕분에 망설임 없이 작품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김무열 : "주연 배우가 라미란 선배님이라는 걸 먼저 듣고 책(시나리오)을 봤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믿음이 정말 컸어요. 정말 제가 딱 그 생각이었어요. ‘라미란 아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

[라미란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외조의 왕’ 남편을 연기한 윤경호 씨도 라미란 씨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는데요.

[윤경호 : "남편 역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라미란 선배님의 남편이라면 해보고 싶다’ 그런 좀 욕심이 있었습니다."]

[라미란 : "아마 윤경호 씨 같은 경우에는 저희 영화에서 (저랑 하는) 베드신이라던가 키스신이라던가 이런 것 때문에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은 대배우 나문희 씨도 출연해 극에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나문희 : "지금까지는 당하는 코믹만 했는데 이번에는 좀 뚫고 나가는 (역할이에요.) 물론 이번에도 손녀 딸 때문에 숨어서 사는 할머니이긴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튼 뚫고 나가고 굉장히 대담한 코믹이 좋아서 했어요."]

이번 영화, 왠지 느낌이 좋은 것 같죠?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인 영화 ‘정직한 후보’는 다음 달 12일 개봉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