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AI…인공지능의 미래는?

입력 2020.01.07 (18:07) 수정 2020.01.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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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첨단 가전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이죠.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IT 전시회인 CES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기술이 등장할지가 전 세계의 관심사인데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이른바 AI가 화둡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까지 하는 AI가 이끄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건데요.

과연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걸까요?

산업과학부 공민경 기자와, AI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AI 분야 권위자들은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공 기자, AI가 CES의 대세인 것 같은데, 어떤 AI들이 공개됐나요?

[기자]

네, 'AI를 우리 일상으로' CES 주최 측에서 내건 올해 행사 슬로건이기도 한데요.

슬로건에 걸맞게 본격적인 개막을 하루 앞두고 다양한 AI 적용 사례들이 소개됐습니다.

["헤이. 블리."]

이름을 부르자, 사용자를 따라 오는 공 모양의 로봇.

AI가 탑재돼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집안의 가전기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노진서/LG전자 로봇사업센터 센터장 :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로봇이 안내를 받고, 모델을 맡고, 요리하고…"]

로봇팔 모양의 AI 로봇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이미지를 분석한 AI 기술은 사용자 치수를 계산해 어울리는 옷을 추천도 해줍니다.

[앵커]

AI가 먼 미래라고만 여겼는데, 급속히 영역을 넓히고 있군요.

그런데 저런 전시장 말고 우리 실생활에서도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래서 실제로 AI 기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한 번 AI와 함께 하루를 보내봤습니다.

["전등 켜줘~"]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조명과 TV가 켜집니다.

["티비 켜줘~"]

[최윤선/KT 'AI 호텔' 담당자 : "수만 가지 대화를 하는데 그것들을(인공지능이) 학습해서 사용자가 그때그때 요청하면 그것을 캐치해서 분석하고…"]

커피 주문은 카페에 가기 전에 끝납니다.

AI 메신저 '챗봇'이 메뉴 선택과 결제를 도와준 덕분입니다.

5분이면 AI가 피부 분석도 끝내고, 화장품 추천까지 해줍니다.

골치 아픈 주식 거래도 AI가 척척 전략을 짜줍니다.

[앵커]

AI와 함께한 하루, 상당히 편해 보이는데 우리의 AI 기술, 해외에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네,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에게 한국의 AI 발전 수준 어느 정돈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윤/SKT AI센터장 : "이제 막 (국내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는 그런 기술인 것 같고요. 내가 직접 터득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해서 예전보다 더 좋은 성능이나 예전보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런 AI들은 아직 저희가 개발하지 못한 단계입니다. 고급인력의 부족함은 여전히 있습니다. 층이 두텁지가 않고 여러 면으로 AI 인재들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안이라든지 무인점포라든지 이런 것들은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데이터양이나 종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의 AI 수준, 아직은 숙제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배울 수 있는 학습법인 '딥러닝'을 발전시킨 해외 석학도 만나봤다면서요?

[기자]

네, '딥러닝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는데요.

벤지오 교수는 AI 시대를 잘 준비해야 한다며, 킬러드론 등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요슈아 벤지오/몬트리올대 교수 : "중국이 '킬러 드론'을 여러 국가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킬러 로봇이 위험하고 비도덕적인 기술이며,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데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합심해야합니다. 또 다른 부작용은 광고나 SNS를 통해서 사람들 심리에 영향을 미치거나 조작하는 데 AI가 쓰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정당·국가에서 AI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 방향으로 투표하도록 속일 수 있으므로 민주주의에 치명적일 수 있죠."]

벤지오 교수는, AI가 야기할 '불평등'도 언급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의 '승자 독식' 현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장악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더 확대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로 AI 혁신을 달성하는 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AI 시대'가 가져다 줄 혜택, 균등하게 나눠지도록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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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7 18:13:30
    • 수정2020-01-07 1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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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첨단 가전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이죠.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IT 전시회인 CES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기술이 등장할지가 전 세계의 관심사인데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이른바 AI가 화둡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까지 하는 AI가 이끄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건데요.

과연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걸까요?

산업과학부 공민경 기자와, AI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AI 분야 권위자들은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공 기자, AI가 CES의 대세인 것 같은데, 어떤 AI들이 공개됐나요?

[기자]

네, 'AI를 우리 일상으로' CES 주최 측에서 내건 올해 행사 슬로건이기도 한데요.

슬로건에 걸맞게 본격적인 개막을 하루 앞두고 다양한 AI 적용 사례들이 소개됐습니다.

["헤이. 블리."]

이름을 부르자, 사용자를 따라 오는 공 모양의 로봇.

AI가 탑재돼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집안의 가전기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노진서/LG전자 로봇사업센터 센터장 :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로봇이 안내를 받고, 모델을 맡고, 요리하고…"]

로봇팔 모양의 AI 로봇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이미지를 분석한 AI 기술은 사용자 치수를 계산해 어울리는 옷을 추천도 해줍니다.

[앵커]

AI가 먼 미래라고만 여겼는데, 급속히 영역을 넓히고 있군요.

그런데 저런 전시장 말고 우리 실생활에서도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래서 실제로 AI 기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한 번 AI와 함께 하루를 보내봤습니다.

["전등 켜줘~"]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조명과 TV가 켜집니다.

["티비 켜줘~"]

[최윤선/KT 'AI 호텔' 담당자 : "수만 가지 대화를 하는데 그것들을(인공지능이) 학습해서 사용자가 그때그때 요청하면 그것을 캐치해서 분석하고…"]

커피 주문은 카페에 가기 전에 끝납니다.

AI 메신저 '챗봇'이 메뉴 선택과 결제를 도와준 덕분입니다.

5분이면 AI가 피부 분석도 끝내고, 화장품 추천까지 해줍니다.

골치 아픈 주식 거래도 AI가 척척 전략을 짜줍니다.

[앵커]

AI와 함께한 하루, 상당히 편해 보이는데 우리의 AI 기술, 해외에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네,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에게 한국의 AI 발전 수준 어느 정돈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윤/SKT AI센터장 : "이제 막 (국내에서) 꽃을 피우려고 하는 그런 기술인 것 같고요. 내가 직접 터득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해서 예전보다 더 좋은 성능이나 예전보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런 AI들은 아직 저희가 개발하지 못한 단계입니다. 고급인력의 부족함은 여전히 있습니다. 층이 두텁지가 않고 여러 면으로 AI 인재들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안이라든지 무인점포라든지 이런 것들은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데이터양이나 종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의 AI 수준, 아직은 숙제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배울 수 있는 학습법인 '딥러닝'을 발전시킨 해외 석학도 만나봤다면서요?

[기자]

네, '딥러닝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는데요.

벤지오 교수는 AI 시대를 잘 준비해야 한다며, 킬러드론 등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요슈아 벤지오/몬트리올대 교수 : "중국이 '킬러 드론'을 여러 국가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킬러 로봇이 위험하고 비도덕적인 기술이며,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데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합심해야합니다. 또 다른 부작용은 광고나 SNS를 통해서 사람들 심리에 영향을 미치거나 조작하는 데 AI가 쓰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정당·국가에서 AI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 방향으로 투표하도록 속일 수 있으므로 민주주의에 치명적일 수 있죠."]

벤지오 교수는, AI가 야기할 '불평등'도 언급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의 '승자 독식' 현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장악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더 확대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로 AI 혁신을 달성하는 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AI 시대'가 가져다 줄 혜택, 균등하게 나눠지도록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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