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도로 살얼음’ 대책…결빙관리구간 2배 확대

입력 2020.01.07 (18:13) 수정 2020.01.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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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른바 '블랙아이스',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계속되자, 정부가 결빙 취약구간을 2배로 늘리는 등 안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사고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겨울이 오기 전 미리미리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명이 숨진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에, 경남 합천에서 일어난 차량 40여 대 연쇄 추돌 사고까지.

도로 살얼음이 원인으로 꼽히는 사고가 계속되자,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살얼음이 쉽게 생기는 결빙 취약 구간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해당 구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응급 제설작업도 수시로 실시합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CCTV도 설치하고, 결빙을 막을 수 있는 자동 염수 분사 시설도 늘립니다.

[김천일/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 "눈이 오면 제설차량이 제설작업 뿌리지만. 제설차량이 오기 직전에 먼저 이게 제설 그 얼음을 녹이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대폭 늘어난 결빙 취약 구간이 대표적입니다.

정부는 기후와 도로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니 2배나 늘어났다는 입장인데,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실제 도로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적당히 지정해왔다는 얘깁니다.

직선으로 된 내리막길이 죽 이어지면서 평소는 물론 특히 겨울철에 사고가 잦았던 구간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특별한 관리가 없다가, 이번에 비로소 결빙 취약구간으로 새로 지정이 됐습니다.

교량이나 터널 진출입구 등은 다른 곳보다 기온이 더 낮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지금까지 제설 작업 기준에 노면 온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사고는 눈길 사고보다 2배 가까이 많은 6천6백여 건이나 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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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은 ‘도로 살얼음’ 대책…결빙관리구간 2배 확대
    • 입력 2020-01-07 18:15:50
    • 수정2020-01-07 1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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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른바 '블랙아이스',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계속되자, 정부가 결빙 취약구간을 2배로 늘리는 등 안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사고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겨울이 오기 전 미리미리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명이 숨진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에, 경남 합천에서 일어난 차량 40여 대 연쇄 추돌 사고까지.

도로 살얼음이 원인으로 꼽히는 사고가 계속되자,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살얼음이 쉽게 생기는 결빙 취약 구간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해당 구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응급 제설작업도 수시로 실시합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CCTV도 설치하고, 결빙을 막을 수 있는 자동 염수 분사 시설도 늘립니다.

[김천일/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 "눈이 오면 제설차량이 제설작업 뿌리지만. 제설차량이 오기 직전에 먼저 이게 제설 그 얼음을 녹이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대폭 늘어난 결빙 취약 구간이 대표적입니다.

정부는 기후와 도로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니 2배나 늘어났다는 입장인데,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실제 도로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적당히 지정해왔다는 얘깁니다.

직선으로 된 내리막길이 죽 이어지면서 평소는 물론 특히 겨울철에 사고가 잦았던 구간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특별한 관리가 없다가, 이번에 비로소 결빙 취약구간으로 새로 지정이 됐습니다.

교량이나 터널 진출입구 등은 다른 곳보다 기온이 더 낮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지금까지 제설 작업 기준에 노면 온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사고는 눈길 사고보다 2배 가까이 많은 6천6백여 건이나 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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