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압수수색에 진실공방…“수사 아닌 쇼”·“법원 영장 따라야”

입력 2020.01.11 (21:10) 수정 2020.01.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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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청와대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10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걸 두고 청와대는 수사가 아니라 '쇼'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검찰도 법원이 영장을 허락했으면 누구든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검찰의 어제(10일) 압수수색 시도는 정치적 행위였다고 판단합니다.

검찰이 수사를 하는게 아니라 '압수수색'이라는 쇼를 하고 또, 정치를 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KBS와 통화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압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수색을 거부했더니 검찰이 어제(10일) 현장에서 이러저러한 것을 제출해 달라고, 목록을 내밀었는데 그건 법원이 허락한 영장과는 별개였기 때문에 따를 이유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검찰 생각은 180도 다릅니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건 법무비서관실에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청와대가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제(10일)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길래 절충적인 방법으로 청와대 스스로 찾아서 내달라고 목록을 만들어줬다는 겁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 압수 법위가 넓다고 해서 거부할 수 있냐고 물으면서 검찰 관계자는 불편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발부받은 영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에게서 사전에 자료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대체 누구에게 요청했던 거냐고 따지고, 검찰은 사전 요청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맞서 감정 싸움에 진실공방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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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손 압수수색에 진실공방…“수사 아닌 쇼”·“법원 영장 따라야”
    • 입력 2020-01-11 21:12:53
    • 수정2020-01-11 21: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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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청와대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10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걸 두고 청와대는 수사가 아니라 '쇼'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검찰도 법원이 영장을 허락했으면 누구든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검찰의 어제(10일) 압수수색 시도는 정치적 행위였다고 판단합니다.

검찰이 수사를 하는게 아니라 '압수수색'이라는 쇼를 하고 또, 정치를 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KBS와 통화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압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수색을 거부했더니 검찰이 어제(10일) 현장에서 이러저러한 것을 제출해 달라고, 목록을 내밀었는데 그건 법원이 허락한 영장과는 별개였기 때문에 따를 이유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검찰 생각은 180도 다릅니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건 법무비서관실에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청와대가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제(10일)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길래 절충적인 방법으로 청와대 스스로 찾아서 내달라고 목록을 만들어줬다는 겁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 압수 법위가 넓다고 해서 거부할 수 있냐고 물으면서 검찰 관계자는 불편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발부받은 영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에게서 사전에 자료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대체 누구에게 요청했던 거냐고 따지고, 검찰은 사전 요청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맞서 감정 싸움에 진실공방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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